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강률입니다.
여성호르몬의 변화는 우울증과 연관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여성분들은 월경주기에 따라, 즉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월경 전 불쾌감을 경험하며
출산 후 호르몬이 변할 때에도 산후 우울증을 경험하고
폐경 전후로 갱년기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대체보완적인 방법으로
여성호르몬, 갑상선호르몬의 투여 등을 시도해볼 수는 있으나
당연하지만 심한 우울증에는 그닥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는 병식 수준이 떨어지고
현실검증력이 떨어지는 정신증적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산부인과 호르몬치료가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치료가 어머니의 안전을 위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버님은 속이 상하셔서 하시는 말씀이시겠지만
멀쩡한 사람이면 정신과 약을 거부하지도 않으시겠죠.
아마 어머니보고 산부인과를 가자고 하셔도 지금 상태에서는 쉽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입원실이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의 진료를 알아보시거나
기존에 주치의 선생님이 계시다면 상의하셔서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을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