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저희 할머니가 간질성 폐렴에 걸리셨습니다.
작년 3월에 코로나 19에 걸리시고 퇴원한 뒤부터 자꾸 움직이면 숨이 찬다 그러고 새벽까지도 마른 기침이 멈추지를 않으셔서 작년 가을 즈음에 저희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갔더니 간질성 폐렴 (특발성 폐섬유증)이라 진단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번 걸리면 완치가 가능한 병도 아닐뿐더러 저희 할머니가 지금 연세가 83세이신데 아버지가 말한 바로는 간질성 폐렴에 주로 쓰이는 약제인 닌테다닙이나 피르페니돈같은 스테로이드성 약물들을 할머니가 너무 연로하셔서 사용하질 못하니 지금으로선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답니다.
그래서 코로나 19에 감염된지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저희 할머니는 일반 감기약으로만 폐렴을 억지로 버티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보다못한 제가 차라리 할머니를 병원에 입원시켜서 치료받게 하는건 어떻냐고 아버지께 건의드렸지만 할머니 본인도 입원은 싫다 그러시고 아버지도 어차피 병원 가도 치료 못하는 병이니 입원보다는 남은 인생 집에 편히 계시게 하시다가 돌아가시면 그때 보내드리는게 맞다는 투로 얘기하셔서 정말 답답하게, 그리고 매정하게 느껴집니다. 아빠 말대로 이대로 내버려두면 예상 수명보다 더 빨리 돌아가시는건 사실상 기정사실일텐데, 정말 저희 할머니를 어떻게든 치료받게 할 방법이 없는걸까요?
그리고 고모가 저희 할머니를 운동을 시킨답시고
아픈 사람을 저녁에 자꾸 밖으로 끌고 나가서 대략 1시간 정도를 산책을 시키고 오는데요, 이게 효과가 있는거면 제가 별 말을 안하겠지만 한번 갔다 오실 때마다 마른 기침이 더 심해지는데다 걷는 도중에 호흡곤란도 심해질거 같은데 정말 간질성 폐렴에 알맞는 운동으로 산책을 시키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