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박성빈입니다.
우선,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내시경 결과는 거의 정상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4번 사진의 하얗게 되어 있는 부분은 식도에서 위로 변하는 경계선 입니다. Z line이라고 부른데 식도의 세포와 위의 세포가 달라지면서 색깔의 차이가 있지요. 1번 사진과 같이 보았을때, 위의 조직이 식도까지 올라간 모습은 없습니다.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만, 알기쉽게 말하자면 특별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되는 것도 없고 식도질환은 특별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염증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빨갛게 부어오르는 모습을 띕니다. 그래서 1,2번 사진 상에 염증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없으니 역류성 식도염도 배제되겠네요.(단, 역류성 식도염은 사실 내시경에서 잘 보일 정도면 그 정도가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3번의 사진에 붉은 부분이 염증이라 생각하고 진단이 미란성 위염이 되는 것입니다. 사진 상 암을 의심할 만한 모습은 전혀 아니긴 하지만 내시경이 세포단위까지 보는 현미경은 아니기에 조직검사를 통해 혹시나 암세포가 있나 확인해 보는 것이죠. 그냥 노파심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시경은 정상인데 구역, 구토, 복통의 증상이 왜 생기는지 고민해 봐야합니다. 그외에 다른 전신적인 증상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 3개월 전에 실제로 있었던 위염이 이미 자연적으로 좋아져서 내시경에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위의 운동기능 문제가 되겠네요.
위의 운동이 과하면 위경련처럼 조이고 쑤시는 복통이 생깁니다. 반대로 위의 운동이 너무 떨어지면 구역, 구토가 일어나지요. 생긴 모습의 변화가 아니기에 내시경소견은 정상입니다. 그럼 위의 운동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은 사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들입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처럼 스트레스로 인한 가능성이 있어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지요. 그리고 위가 충분히 쉬어줄 수 있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 그리고 위 운동을 적절히 자극시키기 위해 걷기나 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