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강동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의 경과와 내시경 소견만으로는 궤양성 대장염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직장에서부터 시작해 상행 방향으로 염증이 퍼지며, 주로 반복적인 혈변과 점액변, 복통, 체중 감소,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질문자님의 경우 혈변이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만 나타났고, 스스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으며, 내시경에서 보인 염증도 국소적이고 경미한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궤양성 대장염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일시적인 감염성 장염, 즉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일시적인 점막 염증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 일시적인 점액변과 혈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은 항생제 치료나 자연 회복을 통해 증상이 호전됩니다. 이번에도 의료진이 항생제를 처방한 것은 세균성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혈변이 다시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복통, 체중 감소, 설사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염성 장염이 아닐 수 있으므로, 이때는 대장 전체를 확인하는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 등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을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가족력이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조금 더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항생제 치료를 꾸준히 마무리한 뒤 증상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이후에도 재발이 없다면 큰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불안한 마음 충분히 이해되지만, 초기 증상만으로 궤양성 대장염을 단정 짓기에는 정보가 부족하고, 회복 양상도 긍정적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의료진의 처방대로 치료를 이어가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