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ADHD 관련 정신과 재방문
제가 1년 하고 좀 더 전에 ADHD랑 우울증,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었거든요. 그 후로 꾸준히 정신과에 다녔습니다.
도중부터 우울증은 많이 호전되어서 ADHD랑 불안장애 약만 먹었고요. 그러다 의사 선생님께서 약을 완전히 끊어도 될 것 같다고 하셨고, 저도 점점 호전되는 것을 느껴서 병원에 안 갔습니다. 한 3개월 된 것 같아요.
처음 한두 달은 약을 안 먹으니 붕 떴다가도 갑자기 가라 앉는 기분이나 집중력을 적절하게 발휘하지 못 하는 그런 증상들을 통제하기 힘들었지만 어떻게 잘 지냈거든요.
그런데 요즘 다시 눈에 띄게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특히 과몰입을 통제하기 힘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엔 스스로 자제하기 힘들 정도로 열정을 쏟아 붓습니다. 저 혼자 즐기는 취미에 그리 빠져 든 거면 그나마 낫겠지만, 회사 일라든가 타인과 함께 해야 하는 일에조차 몰입을 멈출 수 없어서 대인 관계가 삐그덕대는 게 느껴집니다. 과하게 노력하고 열을 내니 주변 사람들도 피곤한 것 같아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 관련으로 연락을 돌리게 됩니다.
하물며 가족도 개인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잖아요. 직장 동료나 친구들은 어떻겠습니까.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자꾸 그 얘기를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연락을 돌리다가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이 들어요.
이게 ADHD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제 의지로 극복을 해야 하는 부분인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다시 내원을 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