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서술된 증상 패턴(수년 지속, “머리가 멍함 + 시야 흐림 + 얼굴로 피 몰림 느낌”)은 단일 혈관 문제(특히 추골동맥 단독 문제)로 설명되는 전형적인 양상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능적·자율신경계·경추 관련 요인이 더 설명력이 높습니다.
1️⃣ 추골동맥 혈류 저하 → 원인일 가능성?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유:
TCD에서 나온 추골동맥(VA) 속도 저하는 흔히:probe angle 문제
bone window 차이
측정 variability 때문에 재현성이 떨어집니다
진짜 문제가 있다면 보통:MRI/MRA 또는 CTA에서 이상 보임
어지럼, 복시, 구음장애, 보행실조 같은 후순환 허혈 증상 동반
→ 현재 증상과는 결이 다름
👉 즉, “수치 하나”로 병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2️⃣ 더 가능성 높은 원인군
(1) 자율신경계 이상 (가장 유력)
이미 “기립성 빈맥” 언급된 점이 중요합니다.
가능한 스펙트럼:POTS (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orthostatic intolerance
이 경우:뇌혈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니라 자세 변화 시 순간적인 조절 실패
결과:brain fog
시야 흐림
얼굴 flushing 느낌
👉 현재 증상과 매우 일치
(2) 경추 문제 (상당히 연관 가능)
척추 X-ray 보면:경추 alignment가 완전히 정상이라고 보긴 어렵고
흉추-경추 axis도 약간 틀어짐
이 경우:cervicogenic dizziness / brain fog
근긴장 + proprioception 오류
→ “머리 멍함 + 시야 이상” 유발 가능
특히:
오래 앉아있을 때 악화?
목/승모근 긴장 동반?
→ 맞으면 이쪽 가능성 증가.
(3) 과호흡/CO₂ 저하
의외로 흔함.
기전:
만성 얕은 호흡 → CO₂ 감소
→ cerebral vasoconstriction
→ brain fog + 시야 흐림
특징:긴장/집중 시 악화
한숨, 가슴 답답함
(4) 만성 피로 / 수면 문제
수면 질 저하,
circadian disruption
→ brain fog의 매우 흔한 원인
(5) 불안/신경계 과활성
“얼굴로 피 쏠림 느낌”은autonomic surge (sympathetic activation)일 가능성 높음
3️⃣ 척추측만증과 관련?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는 ‘기여 요인’
경추 정렬 alignment 변화 → 근긴장 → 혈류/신경 입력 변화
하지만: 혈관 자체를 눌러서 뇌혈류 감소시키는 경우는 드묾
👉 “주 원인”이라기보다 “증상 증폭 인자”
4️⃣ 추가로 해볼 만한 검사 (실용적으로)
우선순위 기준으로:
① 자율신경 평가;Tilt table test,
active standing test (HR/BP 변화)
👉 이게 가장 중요
② 뇌혈류 정밀 평가 (필요 시);MRA / CTA (이미 MRI 했으면 MRA 포함 여부 확인),
perfusion MRI (드물게)
③ 경추 관련 평가;경추 MRI
자세/근긴장 평가 (재활의학과)
④ 기본 내과적 스크리닝;CBC (빈혈),
TSH,
ferritin,
B12.
5️⃣ 현실적인 정리
당신 케이스는 패턴상:
자율신경 불안정 + 경추/근긴장 + (가능하면 호흡 패턴)
이 조합이 가장 설명력이 높습니다.
“추골동맥 속도 저하” 하나에 집착하는 방향은
오히려 진단을 흐릴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