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한성호입니다.
지금 상태는 집에서 보습제만 바르거나 홈케어로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는 단계입니다.
꼭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셔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피부에서 진물이 난다는 건 피부 장벽이 완전히 무너져서 속살이 다 드러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밤마다 긁다 보면 손톱에 있는 균 때문에 2차 세균 감염이 생겨서 증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진물이 심할 때는 연고나 크림을 떡칠하면 오히려 피부가 숨을 못 쉬고 오염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생리식염수와 멸균 거즈를 사서 차갑게 보관한 식염수를 거즈에 듬뿍 적셔서 진물 나는 부위에 10~15분 정도 얹어두세요. 열감도 내리고 진물을 가라앉히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상처가 아물려고 딱지가 앉으면 엄청 가렵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뜯어내면 다시 진물이 나는 악순환이 반복돼요. 샤워할 때도 밀지 마시고, 물로만 가볍게 흘려보내듯 씻어주세요.
몸에 열이 오르면 가려움증이 몇 배로 심해집니다. 방 안을 살짝 서늘하게 유지하시고, 잘 때 얇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옷을 입으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일시적인 연고 치료를 넘어, 증상을 가라앉히는 '양방 치료'와 몸속 원인을 잡는 '한방 치료'를 적절히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양방에서는 우선 가려움 때문에 밤에 깨지 않도록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긁는 행위 자체를 차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물이 멎고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상태에 맞는 적절한 등급의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조절제를 안전하게 가이드받아 사용하셔야 해요.
한방에서는 아토피로 진물이 반복되는 것을 몸 안에 과도한 '열독(熱毒)'과 노폐물이 쌓여 피부로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장기적으로 연고를 끊고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몸속 염증을 없애고 피부 재생을 돕는 치료를 통해 면역 균형을 맞춰가는 치료를 합니다.
연고를 발라도 계속 맴도는 느낌이 드는 건 현재 피부 염증 깊이에 비해 약이 맞지 않거나, 몸 내부의 면역 불안정이 해결되지 않아서일 수 있습니다.
상처가 더 깊어지거나 피부가 두꺼워지기(태선화) 전에 꼭 전문가를 찾아가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