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김지현입니다.
10년 넘게 정성껏 관리해 오신 모발이 크론병 치료 약물 변경 후 갑자기 한주먹씩 빠져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시고 무척 답답하시리라 사료됩니다.
1. 의학적 소견 및 치료 가이드
담당 의사선생님의 소견대로, 최근 복용하셨던 면역억제제인 '아*비오정(Azathioprine)'이 갑작스러운 급성 탈모의 명확한 원인이 맞습니다.
탈모의 원인과 기전: 아자비*정은 세포 분열을 억제하여 크론병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 가장 분열이 활발한 조직인 '모낭 세포'까지 일시적으로 공격을 받아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빠지는 '생장기 탈모증' 혹은 '급성 휴지기 탈모증'이 유발된 것입니다.
스테로이드제인 소론도정의 갑작스러운 감량과 크론병 진단 당시 가중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탈모를 촉진하는 유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멈추는 시기와 탈모약 복용: 다행인 점은 아자*오정을 이미 중단하고 세포독성이 없는 펜타사과립으로 변경하셨다는 것입니다.
체내에 남아있던 약물 성분이 완전히 대사되어 빠져나가는 약 2주에서 길게는 4주 정도까지는 기존에 충격을 받은 모발들이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반드시 빠지는 양이 줄어들며 점차 멈추게 됩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피나스테리드 계열 탈모약은 남성호르몬(DHT) 억제제로,
이번 약물성 탈모의 기전과는 다르지만 기존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끊지 말고 그대로 지속 복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2. 한의학적 관점 및 모낭 재생 재활 관리
한의학에서는 크론병과 같은 소화기계 만성 염증 질환과 독한 약물 투여로 인해 모발이 급격히 탈락하는 상태를 소화 가래 물질이 치솟아 모근을 태우는 '장위습열(腸胃濕熱)' 및 모낭으로 가는 혈액과 영양이 급격히 고갈된 '혈허생풍(血虛生風)' 상태로 진단합니다.
아자*오정 중단으로 탈모의 원인은 제거되었으나,
크론병으로 인해 장 점막의 영양 흡수력이 떨어져 있으면 모낭 세포가 세포 분열을 다시 시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장 염증을 다스리면서 모근에 혈류 공급을 집중시키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두피 기혈 보충 한약 처방: 붕괴된 모낭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두피 생장기 주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맑은 혈액을 공급하는 '사물탕'에 장내 염증과 열독을 내리는 한약재를 체질에 맞게 배합하여 처방합니다.
이는 장 건강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새 머리카락이 굵고 빠르게 자라나도록 유도합니다.
두피 약침 및 미세침 치료 추가: 탈모가 집중되는 부위의 혈 자리에 세포 재생과 혈류 순환을 촉진하는 천연 한약재 성분의 '자하거(태반) 약침'을 직접 시술하여 쇠약해진 모근의 자생력을 극대화합니다.
이와 함께 두피 점막을 미세하게 자극하여 성장을 멈춘 모낭을 깨우는 '한방 두피 미세침(AMTS) 치료'를 병행하시면,
약물 독소로 인해 위축되었던 모발 생태계가 훨씬 빠르게 복구되는 데 매우 유효합니다.
불안감이 심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약을 바꾸셨으므로 곧 멈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시기 바랍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