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장례식에서 영구차 운구를 마친 후 장갑으로 입을 닦고 물을 삼키게 되어 무척 불안하시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려하시는 에이즈(HIV)나 치명적인 병원성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는 인체 밖으로 배출되면 생존력이 매우 약해져 몇 분 안에 사멸할 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노출된 장갑이나 물체 표면을 매개로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타액이나 위산에 의해서도 쉽게 파괴되므로 해당 장갑을 만진 뒤 물을 한 모금 삼킨 행위로는 감염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고인의 사인과 관계없이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영구차나 관은 철저히 위생적으로 관리되며 공기 중의 일반적인 먼지나 세균이 장갑에 묻었을 수는 있으나 이 역시 인체의 강력한 면역 체계와 위산의 살균 작용으로 인해 대부분 무해하게 소멸합니다. 현재 물로 입안을 깨끗이 헹구어내어 1차적인 위생 조치를 잘 마치셨으니 과도한 불안감을 내려놓으시고 혹시 수일 이내에 고열,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위장관염 증상이 나타나는지만 가볍게 관찰하시되 증상이 없다면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는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홍인표입니다. 이번 상황은 HIV 감염이나 심각한 병원성 감염 위험과는 무관합니다. HIV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은 특정 체액(혈액, 정액, 질 분비물, 직장 분비물, 모유)이 점막이나 혈류에 직접 닿을 때만 가능합니다. 가장 흔한 경로는 성관계, 주사기 공동 사용, 그리고 임신·출산·수유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