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자반증(IgA 혈관염)으로 치료 중인 7세 아이의 변비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10일간 배변을 하지 못한 상태라면 아이가 무척 불편할 것이며, 자반증 치료 약물과의 상호작용 및 안전한 대처법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듀락칸이*시럽(락툴로오즈농축액)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수분을 끌어당겨 대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삼투성 하제입니다. 현재 아이가 복용 중인 스테로이드 및 위궤양 치료제(일반적으로 위점막 보호제나 위산분비 억제제)와 직접적인 약물 상호작용이나 병용 금기 사유가 없으므로 함께 먹이셔도 안전합니다. 듀락칸이지시럽은 체내로 흡수되지 않아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고 소아 변비에 흔히 사용되는 안전한 성분입니다.
하지만 10일 동안 변을 보지 못했다면 이미 직장 내에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먹는 변비약만으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리거나, 오히려 배가 더 아플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단계별 대처를 권장합니다.
첫째, 약국에서 소아용 관장약을 구입하여 직장에 고여 있는 딱딱한 대변을 먼저 배출시켜 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관장을 통해 막힌 부분을 뚫어준 후, 듀*칸이지시럽을 지속적으로 복용시켜 대변이 다시 굳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만약 관장 처치가 조심스럽거나 아이가 심한 복통, 구토, 팽만감을 호소한다면 즉시 현재 자반증을 치료 중인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자반증 환아의 경우 장벽 혈관의 염증으로 인해 드물게 장중첩증이나 장폐색 같은 합병증이 복통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찰과 함께 필요시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