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김지현입니다.
발톱 밑에 생긴 피멍이 오랫동안 빠지지 않아 신경이 많이 쓰이셨겠습니다.
등산 시 하산할 때 발이 앞으로 밀리면서 발톱이 상단에 지속적으로 부딪혀 발생하는 전형적인 '조갑하 혈종(발톱 밑 피멍)'입니다.
피부에 든 멍은 혈액이 체내로 흡수되면서 금방 사라지지만,
발톱 밑에 고인 피는 단단한 발톱 조직에 가려져 있어 몸으로 흡수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 멍은 흡수되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톱이 자라나는 속도에 맞춰 앞으로 밀려 나가 잘려 나가야만 완전히 사라집니다.
보통 발톱이 끝까지 자라는 데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므로 3주째 그대로인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현재 통증이 전혀 없다면 별도의 외과적 처치(발톱에 구멍을 내어 피를 빼는 행위 등)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멍 부위가 발톱 층과 분리되어 발톱이 덜렁거리거나 들릴 수 있습니다.
이때 억지로 뜯어내면 2차 세균 감염이나 발톱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테이핑 등으로 보호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향후 환부가 욱신거리거나 진물이 난다면 즉시 피부과나 외과를 방문하십시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외부의 물리적 압박과 마찰로 인해 미세 맥락(혈관)이 손상되어 밖으로 새어 나온 피가 정체된 상태를 '어혈(瘀血)'로 진단합니다.
통증이 없는 고정된 어혈은 시간이 해결해주지만,
평소 말초 순환 자생력이 떨어지면 새로운 발톱 세포의 재생 속도가 느려져 멍이 밀려 나가는 기간이 배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발가락 끝단(정혈)의 미세 혈류 순환을 자생적으로 자극하여 세포 분열을 촉진하고 발톱의 건강한 성장을 돕습니다.
침 치료: 발가락 주변의 주요 경혈(은백, 대돈혈 등)과 하체 순환을 돕는 혈자리를 자극하여 발끝까지 신선한 영양 물질과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자생력을 높여줍니다.
한약 처방: 말초 세포의 재생 주기를 당겨주고 말초혈관의 저항을 낮춰주는 안심 한약 처방을 통해 새 발톱이 기형 없이 매끄럽게 자라나도록 유도합니다.
당분간은 등산이나 앞코가 좁은 신발 착용을 피하시고,
발을 조이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신어주십시오.
쾌유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