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구토했다고 뇌동맥류가 바로 커지지는 않습니다.
2mm 뇌동맥류는 매우 작은 크기(미소 동맥류)에 해당하며, 보통 파열 위험도도 매우 낮게 평가합니다. 구토할 때 순간적으로 혈압과 두개내압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한 번의 구토로 동맥류가 2mm에서 의미있게 커지거나 파열되는 경우는 의학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작성자분께서 말씀하신 2018년 뇌출혈 수술 이후로도 크게 커지지 않고 유지되어 왔다면, 이번 구토로 인해 커졌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구토 자체가 반복되거나 두통, 의식변화, 한쪽 마비, 언어장애, 발작 등이 동반된다면 신경과/신경외과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2. 최근 구토 증상은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점심에 짬뽕 드시고 저녁 드신 후 구토, 속이 울렁거리고 안 좋았다고 하셨는데, 급성 위장염, 역류, 음식 관련 소화불량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2018년 이후 구토가 처음이라고 하셨으니, 소화기내과 진료도 함께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통, 어지러움이 전혀 없었다고 하신 점은 다행인 소견입니다.
3. 체중감소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작년 초부터 살이 점점 빠졌고 먹는 양은 줄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10kg 정도 변화라면 적지 않은 변화입니다. 뇌동맥류 자체로 체중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갑상선질환, 혈당, 영양상태, 복용 중인 약(혈압약, 기억력 저하약 등) 영향 여부 등을 포함해서 내과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목 거북목, 퇴행성 디스크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로 인한 통증, 스트레스, 식사량 변화가 있었는지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4. 앞으로 어떻게 하시면 좋을까요?
예정대로 8월 뇌 MRI/MRA 검사는 꼭 유지하세요. 크기가 커졌는지는 과거 영상과 직접 비교해야 가장 정확합니다. 2mm 동맥류는 6개월∼1년 간격 추적관찰이 표준입니다.
혈압, 눈 안압 높음, 녹내장이 있다고 하셨는데, 고혈압은 동맥류 성장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고, 흡연/음주(현재 없다고 하셨으니 잘 유지), 과도한 힘주기, 심한 변비, 흡연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복용약은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신경외과 주치의 선생님께 이번 구토 에피소드와 체중감소 말씀드리고 8월 검사 시 함께 상의하세요.
갑자기 터질 것 같은 심한 두통(망치로 맞은 듯한), 구토가 반복되는 두통, 시야장애, 팔다리 마비, 말 어눌해짐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예정된 검사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