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전신 가려움증이 혈액암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지만, 매우 드문 경우이며 가려움증만으로 혈액암을 의심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1. 혈액암과 관련된 가려움증은 주로 림프종, 특히 호지킨 림프종에서 비교적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지킨 림프종: 이유 없이 전신이 가렵고, 알코올 섭취 후 림프절 부위 통증이나 가려움이 심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진성 적혈구증가증, 골수섬유증 등 골수증식성 질환: 체온이 올라가거나 목욕 후 찌르는 듯한 가려움증(수인성 소양증)이 특징적입니다.
백혈병: 매우 드물지만 면역 이상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려움증은 단순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과는 다르게, 보습제를 발라도 호전되지 않고, 피부 발진 없이 전신이 긁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나 히스타민 등 염증 매개물질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2. 혈액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다른 동반 증상.
가려움증과 함께 아래 증상이 있다면 혈액내과 진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6개월 내 의도치 않은 10% 이상의 체중 감소.
밤에 옷을 적실 정도의 식은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만져지는 통증 없는 멍울(림프절 비대).
특별한 이유 없는 잦은 멍, 코피, 잇몸 출혈.
심한 피로감, 창백함, 38도 이상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지속될 때.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정보(1991년생 여성, 160cm/53kg, 음주/흡연력 없음)만으로는 혈액암의 위험인자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 병원에서 확인하는 혈액검사.
혈액암 감별을 위해 1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CBC(전혈구검사, 백혈구 분획 포함):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 및 백혈구 종류의 이상 여부를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합니다. 빈혈, 백혈구 수의 급격한 증가/감소, 혈소판 감소 등이 있는지 봅니다.
말초혈액도말검사: 현미경으로 혈액세포 모양에 이상이 있는지 직접 확인합니다.
LDH, 요산, ESR/CRP 등: 세포 파괴나 염증 정도를 보는 보조 지표입니다.
CBC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골수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하게 됩니다. 반대로 CBC가 정상이라면 혈액암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가려움증만의 원인이라면 흔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실제로 전신 가려움증의 대부분은 혈액암이 아닌 다른 원인 때문입니다. 감별이 필요합니다.
피부 원인: 피부건조증(노인성 소양증 포함),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전신 질환: 간질환(담즙정체), 만성 신부전, 갑상선 질환, 당뇨, 철결핍성 빈혈.
약물, 알레르기, 심인성 요인..
가장 흔한 것은 피부 건조증입니다. 가려움을 구분하는 포인트는 피부 병변이 있는지, 특정 시간대(밤)에 심해지는지, 간/신장 기능 이상이나 황달, 소변 색 변화 등이 동반되는지 입니다.
권유드리는 사항.
우선 가까운 피부과 또는 내과에 내원하여 기본적인 혈액검사(CBC, 간기능, 신장기능, 갑상선기능, 공복혈당, 철분수치 포함)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평소 보습은 충분히 하고 있는지, 새로 시작한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없는지, 샤워 시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지 점검해보세요.
가려움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나기 전에 긁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