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혈액순환개선제는 '진단명'으로 먹는 약이 아니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입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반복될 때, 진료 후 처방을 고려하게 됩니다.
1. 복용을 고려하는 대표적인 증상..
말초순환장애: 손발이 자주 차고 저리거나(수족냉증, 저림), 색이 하얗게/파랗게 변하는 경우, 다리가 쉽게 붓고 무거운 느낌.
근육 경련 및 통증: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쥐가 나고 당기는 간헐적 파행, 야간 다리 쥐.
혈액순환 저하에 동반된 증상: 어깨·목 결림, 두통, 어지럼, 기억력·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감.
문의주신 손발 저림, 냉증, 다리 쥐 나는 느낌은 대표적인 말초순환장애 증상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2. 단순 피로와 구분하는 포인트.
단순 피로는 충분히 쉬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다면 단순 피로보다는 순환장애나 다른 원인을 의심하고 진료가 필요합니다.
휴식해도 저림/냉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
한쪽 손발만 유독 저리거나, 저린 부위가 점점 넓어진다.
손발 색깔 변화, 피부 궤양, 부종이 동반된다.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다리 통증으로 쉬어야 한다.
3. 절대 혈액순환개선제부터 드시면 안 되는 위험 신호.
다음 증상이 있다면 혈액순환개선제가 아니라 응급질환일 수 있어 약을 드시기 전 반드시 응급실 또는 심장/신경과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가슴 통증, 가슴이 쥐어짜는 듯한 압박감,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과 식은땀.
한쪽 팔다리 마비, 입이 돌아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다리 한쪽만 갑자기 심하게 붓고 뜨겁고 아픈 경우 (심부정맥혈전증 의심).
이런 증상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혈전증 등일 수 있으며, 혈액순환개선제로 호전되지 않습니다.
4. 복용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 - 질문주신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네,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혈압/심장 관련 질환: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부전, 뇌졸중 병력이 있으면 약제 선택이 달라집니다. 일부 혈액순환개선제는 혈압을 낮추거나 심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약과의 상호작용: 특히 혈압약, 항혈전제(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항응고제(와파린, 자렐토 등), 소염진통제, 당뇨약을 드신다면 출혈 위험이 높아지거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약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기타: 위궤양, 출혈성 질환, 간/신장 질환, 임신·수유 중인 경우도 꼭 말씀해주세요.
혈액순환개선제에는 은행잎추출물(징코), 실로스타졸, 펜톡시필린, 알프로스타딜 등 성분이 다양하고 작용기전과 부작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임의로 구매해 복용하시기보다는 원인을 먼저 감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손발 저림/냉증은 혈액순환 문제 외에도 경추·요추 신경 문제, 갑상선 질환, 빈혈, 비타민B12 부족,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생활 관리도 함께 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걷기, 종아리 스트레칭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과도한 음주·카페인 줄이기.
오래 앉아있는 자세 피하기, 다리 꼬지 않기, 족욕.
증상이 지속되신다면 내과 또는 순환기내과에 내원하셔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갑상선 기능 등 기본 검사와 함께 현재 상태를 평가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진료 시 현재 드시는 약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목록을 지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