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폐경기 어지러움은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왜 호르몬 변화로 어지러움이 생기나요?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혈관 운동성 변화: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감소하면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져서 혈압이 오르내리거나 안면홍조, 열감과 함께 어지러움이 올 수 있습니다.
내이(속귀) 기능 변화: 내이는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데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많아 호르몬 변화에 민감합니다.
수면장애, 불안, 우울: 폐경기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높아지는데, 이것 자체가 만성적인 어지러움을 악화시킵니다.
보통은 "빙글빙글 도는 심한 회전성" 보다는 "핑 도는 느낌, 붕 떠 있는 느낌, 머리가 무겁고 띵한 느낌, 기운이 빠지면서 어질어질한 느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초~수분 정도 지속되다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특히 더웠다 추웠다 하는 증상, 식은땀, 두근거림과 같이 동반되면 호르몬 영향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기간은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보통 폐경 전후 4-5년 정도 가장 심하고 점차 완화되지만, 길게는 7-10년 이상 지속되는 분도 계십니다.
2. 꼭 호르몬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머니 연배(1991년생 기준 현재 만 34세로 기재되어 있으나, 폐경기로 문의주셨으니 어머님 정보로 이해하겠습니다)에서는 다른 원인 감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석증, 전정신경염 등 이비인후과적 원인: 짧게 빙글 돌고 자세를 바꿀 때 심해짐...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혈압약 등 순환기내과적 원인..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혈당 저하 등 내과적 원인..
경추 문제, 뇌혈류 문제 등 신경과적 원인..
3. 진료 전 집에서 체크해두면 좋은 것들..
병원 방문 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지럼증 양상 기록: 언제,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빙글 도는지/붕 뜨는지, 무엇을 하면 심해지는지..
동반 증상: 두통, 귀울림(이명), 청력저하, 구토, 가슴두근거림, 안면홍조, 식은땀, 두근거림, 창백함..
혈압/맥박 체크: 어지러울 때 혈압, 맥박을 재어보시고, 누웠다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는지 확인..
복용약, 생리력: 현재 드시는 약(특히 혈압약, 수면제, 감기약), 마지막 생리일, 폐경 시기..
빈혈 관련: 평소 생리량이 많았는지, 육류 섭취가 적은지, 쉽게 피로한지..
4. 위험 신호 - 이럴 땐 빨리 진료 받으세요;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 마비, 심한 두통,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증상이 동반될 때,,
가슴 통증, 심한 두근거림과 함께 쓰러질 것 같이 어지러울 때,,
어지러움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토로 물도 못 마실 때,,
최근 머리를 다친 후 생긴 어지러움일 때..
가까운 내과나 신경과, 이비인후과에서 기본적인 혈압 측정, 빈혈/갑상선/혈당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고, 필요하면 전정기능검사나 경동맥 초음파 등을 진행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일상에서는 물을 충분히 드시고, 일어설 때 천천히 일어나기, 카페인·음주·흡연 줄이기,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걷기 운동이 자율신경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