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치질은 증상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항문경 검사 결과(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출혈이라도 원인과 단계에 따라 약만으로 가능한 경우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구분됩니다.
2. 항문경 같은 검사에서 의사가 어떤 소견을 보면 수술 쪽으로 이야기하나요?
병원에서는 시진, 촉진 후 항문경/직장경으로 직접 내부를 봅니다.
내치핵의 진행도(1∼4도)로 판단합니다.
1도: 부풀어 있지만 밖으로 안 나옴;약물, 연고, 생활습관 교정...
2도: 배변 시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감;약물 + 고무밴드 결찰 등 비수술적 시술 고려...
3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감...
4도: 손으로 밀어도 안 들어가고 항상 밖으로 나와 있음...
3∼4도, 또는 출혈·탈출이 반복되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에 수술을 권유합니다.
외치핵·혈전성 치핵: 갑자기 생긴 덩어리, 극심한 통증, 피떡(혈전)이 만져지는 경우입니다. 크기가 크고 통증이 심하면 그 자리에서 혈전 제거술(간단 절개)을 하기도 합니다.
치열, 치루 동반 여부: 찢어진 상처(치열)가 만성화되어 궤양이 생겼거나, 고름길(치루)이 확인되면 약만으로는 잘 안 낫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3. 통증, 출혈, 덩어리 같은 증상은 검사 결과에서 어떻게 판단하나요?
출혈: 선홍색 피가 휴지에 묻는 정도인지, 줄줄 흐르는지, 치핵에서 나는지 다른 대장 질환에서 나는지 항문경으로 출혈점을 확인합니다. 출혈량이 많고 빈도가 잦으면 치료 강도가 높아집니다.
통증: 내치핵은 원래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혈전이 생겼거나, 외치핵, 치열, 염증이 동반된 것으로 봅니다. 통증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수술 시급성이 달라집니다.
덩어리(탈출): 배변 후 덩어리가 나오는지, 저절로 들어가는지, 손으로 넣어야 하는지로 2∼4도를 구분합니다. 탈출이 오래되면 부종과 통증이 심해져 수술 적응증이 됩니다.
4. 대부분의 초기 치질은 수술 없이 호전됩니다.
1∼2도 내치핵: 식이섬유, 물 많이 마시기, 3분 이내 배변, 좌욕(하루 2∼3회, 40도 미온수로 3∼5분), 치질 연고/좌약, 혈관 강화제 등으로 호전됩니다.
비수술적 시술: 고무밴드 결찰술(치핵 뿌리를 고무밴드로 묶어 떨어뜨림), 경화제 주사 등은 1∼2도에서 수술 없이 외래에서 가능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3∼4도 탈출이 반복될 때, 출혈이 잦아 빈혈이 생길 때, 혈전성 외치핵으로 통증이 극심할 때, 치루가 확인될 때입니다. 요즘은 기존 절제술 외에도 통증이 적은 PPH, 레이저 치핵성형술 등 방법도 있어 상태에 따라 선택합니다.
1991년생 여성분으로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다고 적어주셨습니다. 변비나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만 교정해도 증상이 많이 좋아집니다.
진료 전에 배변 습관(변비/설사 여부), 출혈 빈도, 통증이 배변 전후 언제 심한지, 덩어리가 들어가는지 메모해 가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미루지 마시고 항문외과에서 항문경 검사 먼저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