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이러한 역행적 경과는 임상에서 종종 보는 소견으로, 좌심부전 단독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1. 폐고혈압은 WHO 분류로 원인을 구분합니다.
Group 2: 좌심질환에 의한 폐고혈압 (post-capillary PH)..
좌심부전으로 인한 폐정맥 울혈이 원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좌심실 기능(LVEF)과 좌심실 크기, 승모판 역류(MR)가 호전되면 폐동맥압(RVSP)도 함께 감소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질문 주신 분은 좌심 지표는 모두 호전되는데 RVSP만 상승하여 Group 2 단독으로 보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Group 3: 폐질환/저산소증에 의한 폐고혈압..
COPD 3기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만성 저산소증으로 인한 폐혈관 수축과 재형성, 폐모세혈관상 파괴로 폐혈관저항이 증가하면 우심실 후부하가 증가해 우심부전(폐성심, cor pulmonale)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좌심 기능과 무관하게 RVSP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Group 5: 원인 불명/다인성 - 만성콩팥병/투석 관련 폐고혈압..
말기신부전, 특히 유지 혈액투석 환자에서 폐고혈압 유병률은 30∼40%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체액 과다, 동정맥루(AVF)에 의한 고박출 상태, 이차성 부갑상선항진증, 칼슘-인 대사 이상으로 인한 폐혈관 석회화, 투석막에 의한 미세 염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투석 후 건체중 조절이 불충분하면 RVSP가 높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TR이 moderate -> mild로 호전된 것은 좌심실 크기 감소로 인한 이차적인 변화로 볼 수 있으며, RVSP 자체는 폐혈관 저항을 더 직접 반영합니다. 따라서 TR 호전과 RVSP 상승이 모순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자료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으나, 좌심부전 지표가 호전됨에도 RVSP가 39 -> 55mmHg로 상승하고 Moderate PH로 진행한 점으로 미루어,
좌심부전에 기인한 Group 2 PH 보다는, COPD 3기에 의한 Group 3 PH와 말기신부전/투석 관련 Group 5 PH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심부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사료됩니다.
말기신부전성 좌심부전이 기저에 있었더라도, 최근 1년간의 악화는 우심계 독립적인 요인이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우심도자술(Right heart catheterization)이 gold standard이며, 아래 사항들을 심장내과/호흡기내과와 함께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투석 관련: 투석 전후 체중, 건체중 적정성, AVF flow (고박출 여부), 최근 흉부 X선상 폐울혈 여부, 빈혈 교정 상태
COPD 관련: 최근 폐기능검사(PFT), ABG상 저산소증/고이산화탄소혈증 진행 여부, 야간 산소포화도 저하, 흡입기 순응도, 최근 급성악화 병력..
심장 관련: NT-proBNP 추세, 하대정맥(IVC) 울혈 여부, 우심실 기능(TAPSE, RV S', RV strain) 변화, 부정맥 여부
산소요법, 투석 중 ultrafiltration 조절, 이뇨제/건체중 재설정, COPD 최적화 치료 후 RVSP 추적 관찰
우심부전이 진행하면 체액 저류, 간울혈, 식욕부진 등이 악화되어 투석 효율과 예후에 영향을 주므로, 조속히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협진을 통한 다학제적 접근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