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사진상 파란색 동그라미 표시해주신 부위에 국소적인 발적과 함께 약간 부어오른 소견이 관찰됩니다. 8월달에 배농수술(항문주위농양) 병력이 있다고 하셨는데, 현재 호소하시는 **"건드리면 살짝 아프다, 쓰라린 느낌"**은 기존 수술 부위의 재발 혹은 인접 부위에 새로운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은 직접 진찰이 필요하지만, 현재 증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항문주위농양의 재발 / 잔여 염증;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이전에 농양이 있었던 분들은 같은 자리나 바로 옆에 다시 고름이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사진처럼 겉으로 크게 티가 안나고 만졌을때만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 만지면 단단하고 열감이 있고, 앉아있을 때 불편감이 심해집니다.
2. 피지낭종(표피낭종) / 모낭염;
항문 주변은 털이 많고 습해서 모낭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시거나 땀이 많은 경우 더 잘 생깁니다.
현재 고열, 오한, 고름 배출,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 있다면 농양 가능성이 더 높아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항문주위농양은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보다는 항생제, 배농 등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루(항문샛길)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권유드리는 사항;
금주, 금연하고 항문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해주세요. 물로 가볍게 씻고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좌욕을 하루 3-4회, 5분 정도 해주시면 초기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로 해주세요.
되도록 빨리 항문외과(대장항문외과, 외과)로 내원하여 직접 촉진 및 초음파/직장수지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8월에 배농 수술을 하셨던 병원으로 가시면 이전 기록 비교가 가능하여 더 정확한 진료가 가능합니다.
함부로 짜거나 침으로 찌르는 행위는 2차 감염 위험이 있어 절대 삼가주세요.
8월 수술 이후 경과가 좋지 않다면 체중조절과 함께 당뇨 등 기저질환 여부도 한번 체크해보시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불안하시겠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치료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빠른 시일 내에 진료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