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서정욱입니다.
검사상 헤모글로빈 11.2로 경도의 빈혈이 있지만, MCV가 정상이고 철 69, 페리틴 32이므로 전형적인 심한 철결핍성 빈혈이라고 단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페리틴 32는 정상범위 안에서도 낮은 편이고, 육류 섭취가 적으며 위산분비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한다면 철분 흡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처방 철분제를 권한 이유가 반드시 “인터넷 제품은 용량이 부족해서”라는 뜻은 아닙니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실제 원소철 함량과 제형, 복용량이 일정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용량 조절과 추적관찰에 더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시중 제품의 12mg, 30mg도 제품마다 의미가 다릅니다.
철분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통 원소철 기준 수십 mg 단위로 복용하지만, 80세이고 여러 약을 복용 중이므로 몇 mg을 몇 달 복용할지는 현재 수치와 원인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은 변비나 속불편함도 흔하기 때문에 무조건 고용량을 먹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또 페리틴을 반드시 50까지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정상 저장철 수준이 다르므로 특정 숫자 하나보다 헤모글로빈, 페리틴, 철포화도와 증상이 함께 좋아지는지를 봅니다.
특히 어머님은 헤모글로빈이 수년간 10~11 정도로 반복되고 있으므로 철분 부족만 생각하기보다 만성질환, 신장기능, 비타민 B12·엽산, 위장관의 미세출혈 가능성 등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로피도그렐을 복용 중이라는 점도 이 부분에서는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