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배기환입니다.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뒷머리 헤어라인 가까이에 분홍색으로 매끈하게 올라온 타원형 부위가 보이고, 그 중심은 주변보다 머리카락이 적습니다. 단순히 머리를 짧게 잘라 두피가 드러난 모습보다는 모낭 주변 염증 뒤 반흔성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을 먼저 살펴볼 만합니다. 목덜미에 흉터처럼 두꺼운 병변을 만드는 모낭염이나 다른 원인의 비후성 흉터를 구분해야 하며, 계속 가렵다는 점은 염증이나 마찰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단서입니다. 이발 뒤 발견했다고 해서 그날 이발로 새로 생긴 흉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머리카락이 다시 날지는 모낭이 남아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염증 때문에 일시적으로 빠졌거나 모발이 짧아진 부분은 회복 여지가 있지만, 모낭이 흉터 조직으로 완전히 바뀐 부분에서는 자연 재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이 부위 전체가 영구 탈모라고 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확대경으로 모공 입구와 남은 모발, 주변 염증을 확인하면 구분에 도움이 됩니다. 염증이 남아 있으면 바르는 항염증 치료를 하고,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이미 단단하게 융기한 부분은 흉터 안 스테로이드 주사로 두께와 가려움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붉은색이 주로 남은 흉터는 혈관 레이저를, 크고 단단한 반흔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절제 교정을 별도로 검토하지만, 흉터를 낮추는 치료가 곧 모발을 되살리는 치료는 아닙니다.
지금은 해당 부위를 바짝 밀거나 손톱으로 긁는 것을 멈추고, 옷깃이나 모자 뒷부분이 계속 쓸리지 않게 해 주세요. 가려울 때는 시원한 젖은 수건을 잠깐 대는 편이 낫고, 알코올 소독이나 강한 각질 제거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기다리며 탈모약만 바꾸기보다는 가까운 시일에 두피와 흉터를 함께 진찰받아 염증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모낭 보존에 유리합니다. 특히 이 부위가 커지거나 주변에 붉은 뾰루지가 새로 생기면 치료를 앞당기고, 아프게 붓거나 고름이 나오면 흉터 주사부터 맞지 말고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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