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현재 설명하신 경과는 전형적인 세균성 폐렴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이 맞으며, 갑자기 폐섬유화가 생기거나 폐암으로 바뀔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왜 코로나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뀌었나요?동네 병원에서 5일간 열이 날 때 검사한 키트 양성과 대학병원 응급실의 PCR 음성은 다른 검사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양이 줄었거나, 초기 키트의 위양성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39.8도 고열과 염증수치 상승을 설명할 원인이 코로나가 아닌 다른 감염, 즉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의료진이 판단한 것입니다.
2. X-ray상 "오른쪽 폐렴인 것 같다"면 폐렴이 맞나요?네, 거의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폐렴 vs 폐섬유증(폐가 딱딱해지는 병) vs 폐암은 X-ray에서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폐섬유증이나 폐암이 갑자기 생겨서 하루이틀 만에 열을 내는 경우는 없습니다. 응급실에서는 X-ray에서 폐렴이 의심되면 바로 폐렴으로 판단하고 치료를 시작합니다. 만약 폐암이나 심각한 섬유화가 의심되었다면 응급의학과 선생님이나 영상의학과 판독에서 즉시 별도로 언급이 됩니다.
아버님 1965년생, 고혈압/고지혈/당뇨, 164cm/96kg 로 기저질환과 비만이 있으신데, 이런 경우 폐렴이 더 잘 생기고 열도 더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혈액 염증 수치(백혈구, CRP)가 높다는 것은 세균 감염이 있다는 가장 중요한 증거입니다.
주말에는 대학병원 대부분이 당직 시스템입니다. 주치의 선생님이 직접 오시지 않고, 응급실 기록과 X-ray, CT, 검사 결과를 전화로 보고받으시고 항생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정상적인 시스템입니다. 간호사분이 다른 말씀 없으셨다면, 현재로서는 폐렴 외에 다른 급한 병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3. 항생제 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는 맞는 치료인가요?네, 표준적인 치료입니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처음에 한 가지 항생제로 시작했는데, 주말까지 열이 지속되고 염증 수치가 안 떨어지면 의료진이 항생제를 한 가지 더 추가(병용 요법)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세균을 커버하기 위함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폐렴이 심해서 염증 반응이 과도할 때, 열을 빨리 떨어뜨리고 항생제가 잘 듣도록 보조적으로 짧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폐렴 치료 가이드라인에 있는 방법입니다.
4. 월요일 회진 때 주치의 선생님께 아래 2가지를 여쭤 보세요. 불안이 많이 해소되실 겁니다.
CT 판독 결과: "X-ray뿐 아니라 CT에서는 폐렴 외에 다른 소견(늑막염, 폐섬유화 등)은 없었나요?",,,,
균 배양 검사: "가래나 혈액 배양 검사에서 어떤 균이 나왔는지, 항생제가 잘 맞는지"....
지금은 수액 맞고 해열제 맞으면서 경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갑자기 나빠지는 신호는 호흡곤란이 심해지거나,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지거나, 의식이 처지는 것 입니다. 병동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간호사 선생님께 산소포화도 수치는 괜찮은지 자주 여쭤보세요.
입원 치료로 대부분 3-5일 안에 열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주말 잘 넘기시고 월요일에 주치의 설명 들으시면 더 명확해질 겁니다.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