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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폐경 후 자궁근종 발견, 수술을 해야 하나요?

입력 2015.02.12 00:00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폐경 된 지 3년이 넘은 주부입니다. 재작년에 동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했다가 3cm 정도의 자궁 근종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의사 선생님은 10cm 정도라도 증상이 없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갱년기 상담 목적으로 간 다른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에서 또 다른 근종이 발견했습니다. 이곳 선생님께서는 당장 수술을 권하셨고 수술 방법도 설명해주셨는데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자궁근종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는데 수술을 해야 하는지요? 치료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고민하는 중년 여성고민하는 중년 여성

A. 자궁근종은 대부분이 양성이므로 크기가 작고 불편한 증상이 없다면 주기적인 초음파검사를 하시면서 지켜보게 됩니다. 하지만 출혈이나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현재 폐경 상태이시면 안정하고 주기적인 초음파를 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수술적인 치료는 근종절제수술과 자궁적출수술이 있으며 차후의 임신을 계획하시거나 자궁근종만 절제를 원하신다면 개복수술로 자궁근종을 절제하게 됩니다. 분만을 다 하셨고 더 이상의 임신을 원치 않으며 재발이나 다른 근종이 생기는 것을 피하고자 할 경우에는 자궁적출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복강경으로 자궁적출수술을 하지만 간혹 혹이 유착이 심하거나 혹이 너무 클 경우 개복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는 고주파 용해술이나 자궁동맥색전술 및 하이푸 치료(고강도 집속초음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주파 용해술은 긴 침을 찔러 고주파로 근종을 용해하는 방법이며, 작은 병변에는 쉽지만, 하나 접근이 어려운 부분의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자궁동맥을 막아 혈액공급을 줄이는 방법으로 산후출혈에 효과가 좋으나 자궁 동맥을 완전히 폐쇄하면 정상 자궁까지 허혈성 괴사가 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이푸 치료는 체외에서 방출된 초음파를 돋보기처럼 한 점에 집중하여 목표하는 지점의 온도를 상승시켜 근종 세포를 파괴하는 고강도 집속초음파 치료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2~3일 정도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주변으로 확산되는 열에 의한 주변 조직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비수술적인 치료는 정도에 차이가 있으나 차후에 재발이 되거나 새로운 근종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재발이 된다면 근종절제수술이나 자궁적출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치료방법이든 장단점이 있기에 산부인과 진찰과 설명을 충분히 들어보시고 환자분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이재성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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