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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일본 출장 걱정돼...방사선이 갑상선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5.02.11 16:40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다음 달에 일본 동경으로 출장을 갈 예정인데, 방사능 때문에 너무 걱정됩니다. 저는 갑상선에 결절과 석회가 있는 환자이기 때문에 더 고민입니다. 방사능이 갑상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저는 일주일 정도 동경에 머물 예정인데, 단기간 출장 시에도 갑상선에 영향이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A.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대량의 방사능 유출 사고로 인해 온 세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사능의 오염 범위는 확산되고 있을 것인데도 사람들의 관심은 점차 없어지고, 다시 예전처럼 생선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민고민

방사능은 우리 몸의 세포의 DNA를 변화시켜 종양을 발생시키는데, 이런 방사능에 의한 피해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잘 나타나고, 방사능의 피폭량이 많을수록, 노출 기간이 많을수록 더 잘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갑상선 세포 같은 방사능에 민감한 세포의 경우 방사능에 의한 피해가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연구된 문헌들을 종합해서 방사능이 갑상선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보면 방사능 피폭에 의해 갑상선의 크고 작은 결절들, 갑상선 암 등은 의미 있게 증가하게 됩니다. 갑상선 조직은 우리 몸에서 방사능에 가장 민감한 조직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최소 100mGy정도의 방사능을 받으면 갑상선암이 잘 발생하게 되며, 방사선 양이 증가할수록 그 발생 빈도는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특히 나이가 15세 미만일 때 방사능을 받으면 갑상선암의 발생 빈도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0세 이상의 경우는 그 위험도가 15세 미만에 비교해서 감소하게 됩니다. 방사능에 한 번 노출되었을 때 방사능의 효과는 수십 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더 이상 노출이 없으면 수십 년 후에 그 효과가 사라집니다. 원폭 피해 후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면 50년 이상까지도 그 효과가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 (내분비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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