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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전문의 처방이 필수인 이유

입력 2015.02.09 00:00
  • 변동원·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각종 온라인 정보를 검색해보면 남성질환 치료제에 관련한 스팸 정보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른 건강보조식품들과 달리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약물이기 때문에 전문 기관이 아닌 쇼핑몰 등에서 먹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사고 파는 것 자체가 불법행위이다.

더 큰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판매처를 통해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전문의에게 진료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데에 있다.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는 약물 자체의 효능 때문에 일부 환자들에게는 생각지 못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약물 오남용은 절대 해선 안 될 사항이다.

약을 손에 덜고 있는 남자약을 손에 덜고 있는 남자

먹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음경해면체의 동맥혈관을 팽창시켜 이를 지속시킴으로써 발기력을 유지하게 한다. 이런 원리 때문에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심부전, 고혈압·저혈압 환자가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이 가중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무좀환자도 발기부전치료제를 조심해야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경구용 무좀약을 복용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를 함께 먹으면 발기부전치료제의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치료제(독사조신, 탐스로신, 알푸조신 등)를 복용 중이라면 저혈압 우려가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요구된다.

위와 같은 상황은 절대 환자 본인이 자가진단으로 판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개인의 증상 정도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처방되는 용법과 용량도 달라져야 안전한 결과를 보장할 수 있다. 제대로 약효를 보고 싶다면 전문의 처방은 기본이자 필수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광주점 변동원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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