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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치료

입력 2015.01.20 00:00
  • 박건영·HiDoc 한의사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아토피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뚜렷한 서양의학적 치료법이 없어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 그렇다면 한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아토피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토피는 피부와 관련된 질환이지만 아토피가 발생하는 원인은 체질적인 문제와 내부 장기의 부조화 등 우리 인체의 전반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우리 인체는 몸에서 만들어진 혈액에 의해 충분히 영양을 공급받을 때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피부 세포의 원활한 재생을 위해서는 피부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각 세포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없어 피부세포가 원활히 재생되지 않고, 혈관 속에 염증 및 독소 등이 배출되지 않아 아토피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가려워하는 아이가려워하는 아이

아토피 피부는 건조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이러한 건조감을 해결하기 위해 보습제를 듬뿍듬뿍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다. 우리 피부는 모공의 피지선에서 피지가 원활하게 분비될 때 촉촉하고 윤기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땀 또한 인체의 보습기능을 담당하며, 물과 친화력이 있는 각질층의 천연보습인자는 각질층이 수분을 함유하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지 못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면 사람들은 피부의 생리적인 기능을 회복하여 자연스럽게 보습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보습제에 의존하려고 한다. 보습제는 일시적으로 수분을 피부조직에 침투시켜 건조감을 해결해준다. 하지만 보습제에 들어있는 합성계면활성제는 인체의 피부장벽을 파괴하여 피부의 수분을 더 잘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 건조감을 해소하려고 바른 보습제가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습제를 과다하게 바르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의 증상 중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 중의 하나는 가려움이다.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은 피부가 건조할 때 더욱 심해진다. 특히 잠들기 전이나 잠을 자는 중 가려움이 심하게 나타나 잠에서 깨서 계속 긁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긁는 행동이 반복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 이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이 일어나 2차 감염이 발생하여 아토피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가려울 때는 긁지 않고 찬 물수건을 가려운 부위에 올려놓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약침, 침 등을 이용하여 인체 내부의 기혈 순환을 개선하여 배출되지 않고 피부에 쌓이는 독소 및 염증을 제거하고, 몸 밖으로 잘 배출되게끔 함으로써 피부재생을 돕고 피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글 = 생기한의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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