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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알레르기, 환자들의 6가지 궁금증 Q&A

입력 2014.11.17 00:00
  • 윤효근·의사

해마다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는 이맘때쯤 되면 감기인지 비염인지 알 수 없는 코막힘과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병원에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비염이나 알레르기 등의 진단을 받는 분들도 많다. 겨울의 길목에서 나는 과연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인지, 건조한 계절에 알레르기나 비염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의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을 통해 겨울철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6가지 질문

고민고민

1. 스스로 알레르기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은 없나?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 항원에 스스로 거부반응을 보이는 증상으로 자가체크도 가능하다. 즉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그 금속을 피부에 접촉해보는 방법으로 접촉 후 5분 정도 지나서 발적이나 자극 증상이 있는지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흔한 항원 50가지를 검사해 볼 수 있는 알레르기 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므로 알레르기 전문 병원을 찾으면 더욱 정확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 알레르기의 주된 증상은 무엇인가?

일단 알레르기의 증상은 피부소양증과 발적 등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그 외에 비염과 두드러기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기도가 부어 호흡 곤란이 올 수도 있으므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응급상황이 생기기 전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

3. 알레르기가 변할 수도 있나?

어렸을 때 복숭아 알레르기 있던 환자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무심코 먹은 음식이 복숭아에 아무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는 평생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세월이 지나면서 항원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2~3년 주기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4. 알레르기 피부 검사 말고 더욱 세밀하게 알 수는 없을까?

알레르기 검사는 직접 피부에 50가지 항원을 점적하여 검사하는 피부첩포검사가 가장 기본적이며 그 외에 피검사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피부첩포검사가 조금 더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고, 피를 뽑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더욱 세밀하게는 뿌리 부분을 포함한 10가닥 정도의 머리카락을 채취하여 DNA 검사를 의뢰해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본인도 모르는 중금속 오염 및 체내 미네랄 불균형 등을 정밀하게 검사하여 알레르기를 비롯한 각종 면역 상태를 점검해 볼 수도 있다.

5. 알레르기는 완치되지 않나?

일단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되면 병원에서는 거의 비슷한 약을 처방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가 주된 약이 된다. 하지만 이는 대증요법으로 완치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개선하는 일시적인 치료이므로 또다시 항원에 노출된다면 다시 증상을 호소하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에 내성이 생기는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쓰는 등 내성의 문제도 발현되고 있다.

6. 알레르기의 최신 치료법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으로 많은 부작용을 걱정하는 알레르기 환자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희소식은 최신 면역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명 ‘알레르기 백신’으로 불리는 이 약은 다소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일주일에 2일 혀 밑에 녹여 먹는 알약 타입으로 일반적인 백신 주사의 불편함이 없다. 자가 면역력을 높여 알레르기를 극복하는 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처방하고 있지만, 한 가지 단점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보험 혜택은 적용되지 않아 치료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 하지만 아토피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개인 실손 보험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환절기에 알레르기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며 스스로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의 내용을 참고하여 알레르기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한다면 앞으로 알레르기 환자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섣불리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민간요법 등을 동원하기보다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으로 알레르기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 후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글 = 더블레스클리닉 윤효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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