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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허리통증, 혹시 ‘근근막증후군’?

입력 2014.10.29 00:00
  • 한경림·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전문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오래 다루는 사람들이나 수험생들은 근근막증후근이나 목, 허리 디스크 등이 발생하기가 쉽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동안 긴장된 상태로 허리를 많이 구부리고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는 뒷목이나 등, 어깨 근육을 과도로 긴장시켜 근육을 뭉치게 하고 혈액순환을 저해하여, 그 부위에 젖산이나 칼륨같은 물질이 축적되며 통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근근막증후군이다. 또한 이러한 나쁜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근근막증후군뿐만 아니라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 근근막증후군, 통증을 일으키는 자세는 따로 있다

어깨가 아픈 남성어깨가 아픈 남성

근근막증후군을 영속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앉거나 서 있을 때의 자세가 편하지 못할 때 올 수 있는데 의자 바닥이 너무 딱딱한 경우, 의자 높이가 높아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경우, 등받이가 없는 의자, 계속해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 등이며, 등받이가 있어도 평평하여 요추부를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 등받이가 있으나 뒤쪽으로 기운 각도가 불충분하여 등이 지지되지 않는 경우 등은 각각의 불편한 자세를 취할 때 등이다.

이때 일정 근육이 과긴장되면서 통증 유발점을 활성화시켜 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서있을 때에도 머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 같은 경우 경부와 견관절의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어 통증 유발점에서의 통증을 지속시킨다.

또한 어깨를 올린 상태에서 손으로 작업을 하게 되는 타이피스트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같은 경우 손을 작업하는 부위만큼 올린 채로 유지하기 위해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기 쉬우므로, 지속적으로 견갑골이 올려진 자세 때문에 어깨 쪽 근육에 부담을 주어 통증 유발점에서의 통증을 지속시킨다.

◆ 영양소의 결핍이 근근막증후군 악화시켜

영양소의 결핍도 근육막의 통증유발점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데 비타민 B복합체, 특히 B1, B6, B12와 엽산 등이 부족할 때나 칼슘과 철분 등이 부족할 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결체조직의 손상이 쉽게 와서 우리 몸의 모세혈관 약화현상 등으로 반상출혈 등이 잘 생기게 되고 이들이 근육을 자극시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비타민 C는 흡연에 의해 산화가 촉진되므로 흡연자의 경우는 비타민 C가 빨리 고갈된다. 한편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도 근육의 통증 유발점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 어떻게 치료할까?

- 근근막증후군: 통증 유발점을 찾아내서 그곳에 신경치료를 함으로써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 목, 허리 디스크: 디스크로 눌려진 신경에 신경치료를 함으로써 신경이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신경의 염증을 없애주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 근근막증후군을 예방하려면?

1. 올바른 자세 취하기

- 방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의자에 앉을 때는 고개를 똑바로 하고 턱을 당긴 상태에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직각으로 앉는다.

- 한시간에 5분 정도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가벼운 목운동과 허리운동을 하는 게 좋다.

2. 하루에 1시간정도 전신운동이 되는 수영, 조깅, 에어로빅, 경보 등 운동하기

3. 하루에 10-20분 온탕목욕을 하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 도와주기

4. 체중 조절하기

5.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글 = 김찬병원 한경림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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