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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결핍 많은 계절, 햇볕 쬐야 할까, 말아야 할까? ③

입력 2014.09.22 00:00
  • 이상욱·인천참사랑병원 전문의

햇볕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는 내적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조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피부 노화의 측면에서 보면 안티에이징을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에게 필자는 자외선의 위험성을 강조하게 되는데, 이것은 “볕이 건강에 좋다”는 설명과는 정반대가 되는 것이다.

피부나 얼굴에 생기는 흑자와 기미 같은 색소들.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 노화 현상을 막기 위해 2시간 이상의 외출이 있을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거나 바르라고 설명을 하지만, 이로 인해 비타민 D의 합성은 억제되어 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피부 건강과 내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비타민 D 검사와 주사 및 영양요법이란?

거울을 보는 여성거울을 보는 여성

비타민 D 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 만으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체내에서 직접 이용되는 활성 비타민 D 검사를 통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정도의 비타민 D가 충분한지 아니면 부족이나 결핍 상태인지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필자는 내원하는 환자들과 상담 후 검사를 통해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두고 볼 것도 없이 영양제를 드시도록 권유하고 있다. 정어리, 청어, 연어, 참피나 유제품과 버섯을 많이 드시라고 설명은 하지만 자외선이 없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식품은 비타민 D 말고도 우리에게 공급해 주는 많은 영양소와 여러 이로운 점이 있으니 식품은 식품대로 섭취하고, 비타민 D도 매일 일정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수면장애나 우울감, 만성 통증으로 힘들어하던 필자의 환자분들은 비타민 D 보충 후 본인들이 만족할 만큼의 증상 개선 효과를 경험하고 주변에서 비슷한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진료실에 모시고 올 정도이다.

필자는 비타민 D 결핍을 막기 위해 매일 2000IU(50㎍)의 비타민 D(vit D₃ 콜레칼시페롤)을 드시도록 하거나 200,000IU(5㎎)의 비타민 D(vit D₃ 콜레칼시페롤) 주사를 3개월마다 근육 주사해 드리고 있다. 물론 그전에 혈중 비타민 D 농도 및 칼슘 농도 측정은 필요하지만, 간단한 검사와 처방 하나로 비타민 D의 부족으로부터 자신을 편하게 구원해 줄 수 있다.

해가 짧아지는 10월부터 겨울 동안은 비타민 D가 쉽게 부족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비타민 D 부족 현상은 자외선을 많이 쬘 수 없는 현대인에게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인생은 개척하는 자가 차지하게 되고 건강은 예방하는 사람이 지킬 수 있다고 말이다. 진정한 안티에이징은 바로 내 건강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글 = 라아클리닉 이상욱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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