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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보약 같은 ‘가을 햇볕’, 계절성 우울증과 뼈 건강에 효과

입력 2014.09.17 16:16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요즘 같은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면 '봄볕은 며느리, 가을볕엔 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며느리보다는 딸을 더 아끼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그대로 빗댄 속담이지만 생각보다 과학적 근거가 있다.

가을 햇볕이 다른 계절보다 더 좋은 이유는 계절적인 특성 때문이다. 가을 햇볕은 여름에 비해 낮아진 자외선 강도와 아침저녁으로 불어주는 선선한 바람 탓으로 여름철보다는 덜 뜨겁고 봄철에 비해서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 가을 햇볕으로 지키는 건강

벤치에 누워 독서를 하며 햇볕을 쬐는 여성벤치에 누워 독서를 하며 햇볕을 쬐는 여성

가을철의 적당한 일사량은 우리 몸이 쾌적하게 만들어 심신을 안정 시켜 가을에 많은 계절성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계절성 우울증에는 약물 및 정신 치료뿐만 아니라 하루 30분 이상 밝은 빛을 쬐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리는 햇볕을 통해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를 흡수하는데 비타민D는 햇볕 없이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사람은 음식물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음식 섭취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야외활동(일광욕)과 종합비타민제 복용 등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햇볕은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고 면역력 증강, 수면장애 개선, 편두통, 암 예방에도 좋다.

◆ 건강한 일광욕을 위한 주의사항

요즘 사람들은 피부 노화나 피부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햇빛을 피해 다니지만, 건강한 일광욕 요령만 숙지한다면 건강에 득이 될 수 있다. 하루 15분~20분 얼굴과 팔 등에 햇볕을 쬐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가 생겨나는데, 피부가 약하다면 5분 정도부터 시작해 조금씩 증가시켜도 좋다.

화창한 날 얼굴과 손등 등 노출 부위에 직접 햇볕을 받는 것이 좋지만, 햇빛이 너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피하고, 태양 자외선을 받아서 생성한 비타민D는 2주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절반 이상 사라지므로, 규칙적으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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