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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남긴 피부 고민, ‘일광화상, 홍조, 기미’ 관리법

입력 2014.08.21 00:00
  • 김경훈·피부과 전문의

휴가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휴가 후 피부관리법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빨갛고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 시키는 일은 필수적이라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했음에도 빨갛고 예민해지는 피부 진정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 휴가 후 홍조와 열 지속, 일광화상

모자를 쓴 여성모자를 쓴 여성

휴가를 다녀온 후에 홍조와 열이 지속된다면 이는, 휴가 중 일광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광화상이란 자외선에 의한 화상인데요. 자외선 차단제를 용법대로 제대로 바르지 않은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가 있습니다. 일광화상은 심한 정도에 따라 1도 일광화상과 2도 일광화상으로 나누어 지는데 대부분 1도 일광화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2도 일광화상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 가급적이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일광화상 범위가 넓을 경우에는 큰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물집을 일부러 터뜨려서 제거하지 말고 일단은 급한 대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항생제 연고나 화상연고를 환부에 바르고 병원에 내원한 후 화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일광화상 대처법 4가지

일광화상이라고 판단되면 다음과 같이 대처하셔야 합니다.

(1) 한낮에는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가급적 중단하고 시원한 냉찜질을 해주세요..

(2) 차가운 우유나 시원하게 냉장시킨 알로에 젤 또는 생오이가 진통에 도움이 됩니다.

(3) 그리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피부연고를 바르시면 진정효과가 더 빠릅니다.

(4) 하지만 집에서의 처치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빠른 피부진정과 보습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필요 시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 여름 휴가 후 거뭇거뭇 기미, 잡티 치료는?

보통 여름휴가 후 잡티나 기미가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기미의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 일광화상을 입어 자극되고 손상된 피부를 그냥 방치 시 잘 발생하게 됩니다.(우리 피부는 심한 외부 자극이나 손상을 받게 되면 해당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기전으로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미용적으로 보기 싫은 색소침착이나 기미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피부손상이 있는 초기에는 피부과에서 기미나 색소침착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진정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또 비타민C 치료를 병행한다면 화이트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기미 잡티 피부과 치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미나 색소침착 같은 색소성 질환이 발생한다면 피부과에서 시술하는 다양한 레이저 치료를 통해 더 악화되는 것을 억제하고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전국의 많은 피부과에서 주로 하는 색소질환 치료용 레이저에는 레이저토닝, 엑셀브이레이저, 옐로우 레이저 등이 있습니다.

<글 = 엠제이피부과의원 김경훈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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