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Q. 5년전 나팔관 불임 수술을 받았는데, 이제 아이를 가지려고 합니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정상적으로 임신할 수 있을까요?

A. 양측 나팔관 (난관)을 묶는 불임 수술 후 임신을 위해서는 다시 난관을 연결해 주는 난관 복원술이나 시험관아기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적으로는 난관 복원술 이후 1년간 임신율이 40~50% 전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관 복원술은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서 복원술 이후 난관의 상태가 임신하기에 적합한 경우에만 권유하고 있습니다.

35세 이상의 고령 여성에서는 바로 시험관아기시술을 권유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첫째 이유는 최근 시험관아기시술의 기술력이 괄목하게 발전하여 35세 나이에서도 40~50%의 임신성공률을 나타내는 병원이 많으며, 60% 이상의 임신률을 나타내는 병원도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35세 이후에는 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진 난자의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35세경 정상적인 난자가 배란되는 확률은 대략 60% 전후이며, 38세경 정상적인 난자가 배란되는 확률은 35% 전후입니다.

즉, 난관복원술이 성공적으로 되었다는 가정하에 (성공률 45% 전후), 이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난자가 배란되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자연 임신율이 그만큼 낮고, 자칫 1-2년 시간이 더 흐르게 된다면 더욱 임신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과서에서는 3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바로 시험관아기시술을 권유합니다. 시험관 아기시술은 5~10개 이상의 난자들을 채취하여 수정시키기 때문에 정상적인 난자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므로 임신률 역시 높아지게 됩니다.

여러 번 임신을 실패하여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임신률이 높은 불임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최종렬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