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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치료, ‘정신분석’

입력 2014.07.23 10:45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정신적 건강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던 과거와 달리 육체적 건강만큼이나 정신적 건강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늘어가는 취업 스트레스와 업무 스트레스, 대인관계, 우울증 다양한 마음의 병이 이슈가 되면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신분석가와 함께 무의식 속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며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분석에 대해 하이닥 정신과 우수상담의 배성범 원장(동인마인드)에게 들어보았다.

Q.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요?

하이닥 우수상담의 배성범 정신과 전문의하이닥 우수상담의 배성범 정신과 전문의

A. ‘정신분석’이라고 하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쉽게 말해 무의식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아는 내 마음을 의식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보이지는 않는 커다란 무언가를 우리는 무의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무의식을 정신분석가와 함께 찾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며,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정신분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정신분석이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나요?

A. 정신분석은 마음이 답답할 때나,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싶은 누군가가 필요할 때, 멘토를 찾고 싶거나 인생 상담이 필요할 때,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우울증, 불안증, 자살 충동을 느꼈을 때 등 다양하며 이런 신호들은 아픈 마음이 보내는 전조 증상으로 이해하고, 정신분석을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없더라도 현대인들은 스펙에서 비롯된 자격지심으로 고민하게 되는데, 그런 수치적인 가치판단이 아니라 타고난 자기의 고유성을 찾는데도 정신분석은 유용합니다. 또한, 자신의 마음을 깊이 잘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삶은 훨씬 여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Q. 최면 치료의 방법은 무엇이며 입증된 효과가 있는지요?

최면치료최면치료

A. 최면치료는 무의식으로 접근하는 대표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최면으로 과연 치료될까···”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도 많지만, 이차대전을 겪으면서 발생한 수많은 정신적인 붕괴상황에서 대처방법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가 있었으며 최면현상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한국은 최면에 대해 너무 흥미 위주의 접근을 하다 보니 쇼 최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최면을 정식 치료방법으로 이미 받아들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정신과를 포함한 다양한 전공의 의사들이나 심리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면현상은 의식이 고도로 집중된 상태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의식의 변환상태에서는 생각의 변화가 쉽게 일어나고 감정을 조절하기가 쉬워집니다. 특히 고도로 정신이 집중될 때 자신의 내면세계를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 최대한 발휘됩니다.

이 최면상태에서 마음의 장애나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각, 조절되지 않는 감정 및 이에 따른 이상 행동 등을 치료하는 것이 정신과 치료에서 하는 최면치료입니다. 특히 연예계를 포함한 여러 사건 등에서 자주 거론되고 사회적인 문제로 커지고 있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틱 장애와 기억상실 등을 치료하는 데에는 이 최면치료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약물에 의존하거나 술이나 종교 등으로 해결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몸이 다쳤을 때 치료를 받듯이, 마음의 장애도 치료를 해야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Q. 정서적인 불안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조언이 있으신가요?

A. 행복을 위해 내일과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마음의 허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음의 중요성을 이해하신다면 늦기 전에 마음을 돌아보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느끼는데 있어서 자기마음을 안다는 것은 가장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 동인마인드 배성범 원장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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