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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계피,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될 수 있어

입력 2014.07.11 17:17
  • 장소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계피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러시대학 부속병원 연구팀이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HI)의 연구비 지원으로 생쥐 실험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실험용 생쥐에게 계피를 주입했을 때 이것이 안식향산 나트륨으로 대사된 후 뇌로 유입돼 파킨, DJ-1 단백질의 소실을 억제했을 뿐만 아니라 뉴런을 보호하고 신경전달물질의 수치를 정상화시키고 운동기능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중국 계피와 시론 계피, 이 두 종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시론 계피는 황갈색을 띠면서 단맛이 강한 특징을 지닌 품종이다. 연구팀은 2종의 계피 모두 안식향산 나트륨으로 대사되지만 질량분석을 하면 시론 계피가 중국 계피에 비해 훨씬 순도가 높은 데다 중국 계피의 경우 간 독성물질은 쿠마린을 함유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피계피

연구를 이끈 칼리파다 파한(Kalipada Pahan) 교수는 “계피가 간 내부에서 안식향산 나트륨으로 대사되는데 이 안식향산 나트륨은 FDA가 고암모니아혈증과 연관된 간 대사장애 치료제로 승인한 약물이다. 또한, 계피는 항균효과 적분에 식품 보존제로도 널리 사용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파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낸 사실을 바탕으로 실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서도 계피의 효과가 재입증될 경우 파킨슨병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연구팀은 계피가 예로부터 빈도 높게 사용하는 향신료이기 때문에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가장 안정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파킨슨병 환자 수가 약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전체 환자의 15% 정도가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면역 약물학(Journal of Neuroimmune Pharmacology)’에 실렸고 사이언스월드리포트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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