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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기름진 피가 혈관을 막는다

입력 2014.06.09 10:44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의 ‘고지혈증’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1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이다.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의 요인 때문이며,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름진 피자기름진 피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지혈증의 진료인원은 2008년 74만 6천 명에서 2013년 128만 8천 명으로 늘어 연평균 1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동일기간 남성은 31만 1천 명(2008년)에서 50만 6천 명(2013년)으로 연평균 10.2%, 여성은 43만 5천 명(2008년)에서 78만 2천 명(2013년)으로 연평균 12.4%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4,797명) > 50대(4,042명) > 70대(3,880명)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60대(10,241명) > 50대(7,550명) > 70대(6,971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6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많은 것에 대해 전동운 교수는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해 고지혈증이 더 많이 발병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며 고지혈증의 원인 및 증상, 합병증, 치료 및 예방관리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고지혈증의 원인 및 증상

고지혈증은 비만, 유전적 원인, 식습관, 음주 등의 원인에 의하여 혈중 콜레스테롤(특히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보다 증가하여 나타나며, 혈관 내에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오는 문제가 있는데, 동맥경화로 혈관이 일부분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어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는 시점은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이다.

◆ 고지혈증의 합병증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협심증, 심근경색, 중풍 및 말초동맥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

◆ 고지혈증의 치료 및 예방관리법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및 체중 조절, 복부 비만의 개선 및 절주 등의 비약물적인 식생활 습관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러한 치료에도 수치가 개선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약물치료 (특히, 스타틴 제제)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동맥경화성 혈관 질환의 고위험군일수록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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