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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임플란트, 오래 쓰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입력 2014.05.30 00:00
  • 김인수·임플란피아치과의원 의사

최근 건강 100세 시대라는 타이틀에 맞게 고령화 사회가 지속되면서 치과에서도 자연스레 노인 치과 치료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만족스러운 양질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실례로, 십여 년 전까지는 어르신께 임플란트를 권해드리면 "살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그런 큰 수술까지 해가며 돈을 쓰냐"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때와 같은 연배의 어르신도 주저 없이 임플란트를 선택할 만큼 보편화되었다.

해변에 있는 노부부해변에 있는 노부부

상실 치아를 대신하는 이른바 ‘임플란트(Implant) 시술’의 역사는 약 50년 정도 된다. 스웨덴의 정형외과의사 브레네막(Brenemark) 교수가 1952년에 우연히 티타늄 재질이 뼈에 붙는 유착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1965년에 마침내 세계 최초로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임플란트가 환자에게 식립되었다. 임플란트 기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건 약 20여년 전인데 최근에는 연령대가 높은 환자부터 젊은 나이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많이 받고 있다.

노인들에게 흔한 치주염, 즉 풍치(치주질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치아를 잃었을 때 '임플란트'는 최선의 대안책이다. 다른 치아를 건드리지 않고 상실된 치아만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초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비용도 낮아졌고, 여기저기 임플란트를 하지 않는 치과가 없는 만큼 접근성도 좋아졌다. 좋은 치료를 누구나 편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나, 이런 현상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 임플란트 수명연장을 위한 방법은?

▲ 철저한 잇몸 건강 관리
자연치아도 사고나 관리 소홀로 발치하게 되는 것처럼, 임플란트 또한 식립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임플란트는 치아처럼 치조골에 식립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타이타늄이라는 재료 성질상 임플란트 자체에 충치가 생길 일은 없다 하더라도 기반이 되는 땅이 무너지면 나무도 흔들리는 것처럼 잇몸이 나빠지면 임플란트도 흔들릴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임플란트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임플란트주위염'이라 하는데 자연치아에서 볼 수 있는 치주염과 그 증상은 비슷하나 오히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자각증상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큰거리고 통증이 심해 치과를 찾았을 때는 이미 심각한 경우가 많다.
이는 즉, 임플란트 자체의 문제보다는 주위의 치주, 치조골의 문제라 볼 수 있는 것이다.

크라운이나 금 충전 등 보철물에도 수명이 있듯이 임플란트 역시 관리하기에 따라 그 수명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만 봐도 임플란트가 영구적이다, 아니다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후 어떻게 관리하고 얼마나 꾸준히 관리하냐에 따라 그 수명은 달라질 수 있다.

▲ 치실 사용하고 탄산음료, 껌 등은 피해야
임플란트 시술 후 치실과 구강보조용품을 사용해 칫솔질을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시술 후 2주가 지난 뒤에도 탄산음료, 껌, 사탕과 같은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고 염증이 생겨도 자각증상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과에 내원해 정기검진을 하는 것만이 임플란트를 오래 쓰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글 = 임플란티아치과 김인수 원장 (치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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