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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산후우울증, ‘출산 후 4년’이 고비

입력 2014.05.23 12:32
  • 장소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산후우울증을 제일 많이 겪는 시기는 출산 직후보다 출산 후 4년 뒤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연구팀은 1,507명의 출산한 여성을 대상으로 산후 3, 6, 12, 18 개월에 각각 우울증 테스트를시행했고 산 후 4년 뒤에도 우울증 테스트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 산후 4년이 됐을 때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40%로 산후 1년이 됐을 때 우울증을 겪는 사람보다 높았다.

또한, 세 명 중 한 명이 산후 직후 우울증을 앓았고 임신 중이나 출산 후 4년 뒤에 적어도 한 번이상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우울증을겪는여성산후우울증을겪는여성

특히, 아이를 한 명만 낳은 산모에게서 이 현상은 뚜렷했는데, 아이를 한 명만 낳은 여성의 경우 23%가 우울증을 겪었고 두 명 이상 낳은 여성이 우울증을 겪을 확률은 11%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머독 어린이 연구소 한나 울하우스(Hannah Woolhouse) 박사는 아이를 한 명만 낳은 여성은 아이가 생기기전과 아이가 생긴 후 삶의 차이에 힘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를 낳은 지 4년이 지나 우울증을 겪는 여성의 대부분이 낮은 수입, 육아, 남편의 폭력 등으로 우울증을 겪었다.

연구팀은 “현재 정신 건강 지침은 임신 중이나 출산 후 1년 이내 여성에게 집중되어있지만 실제로 산후우울증은 아이를 낳은 지 4년 정도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산부인과 저널 BJOG에 실렸으며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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