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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 심장병 예방에 도움되는 증거 못찾아

입력 2014.05.13 17:39
  • 장소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와인이 심혈관계 질환, 암, 수명 등에 도움을 준다는 가설이 틀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리처드 셈바(Richard D. Semba) 교수 연구팀은 레드와인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이 인간의 장수와 상관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프랑스인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도 심장병 관련 질환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와인을 마시기 때문이라고 보는 ‘프렌치 패러독스’가 틀린 가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와인와인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이탈리아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투스카니의 마을 두 곳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 783명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레스베라트롤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통한 레스베라트롤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가 시작된 지 9년 후에 연구 대상자의 34%가 사망했고, 연구팀은 이들의 사망과 레스베라트롤 사이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 대상자 중 5%가 암 진단을 받았으며 27%는 연구 기간 중 심장 질환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레스베라트롤 수치가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사망, 심장질환 및 암 발생에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셈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레스베라트롤이 심혈관계 질환, 암, 수명에 실질적인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지에 실렸고 허핑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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