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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남성 장수’ 유전자 분석으로 밝혀져

입력 2014.05.13 13:38
  • 장소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키가 작은 남성일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와이 의과대학 노인의학전문의 브래들리 윌콕스(Bradley Willcox)박사 연구팀이 하와이 거주 일본계 주민 8,006명을 대상으로 1965년부터 5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윌콕스 박사는 주민을 15cm 이하 그룹과 162cm 이상 그룹으로 분류해 조사했고 157cm 이하 그룹의 수명이 가장 긴 것을 발견했다. 반면, 키가 클수록 수명이 짧은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키가 작은 남성일수록 혈중 인슐린 수치와 암 발생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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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단신일수록 수명과 관련된 FOXO-3유전자의 보호 형태를 더 많이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FOXO-3유전자는 초기 성장 단계에서 체구를 작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명을 늘리기도 한다.

윌콕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장수 유전자와 키의 상관관계를 밝힌 첫 사례이다”라고 전하며”이 같은 현상은 몸집이 작은 생쥐, 조랑말, 코끼리에게서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콕스 박사는 하와이는 미국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길고 주민들의 거주기간이 길이 때문에 이 같은 장시간의 조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중 약 1,200명은 90~100세까지 살았고 이 중 250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잡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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