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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고속도로 ‘혈관’, 막힘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이승화 |의료법인 서해병원
등록 2014-04-28 00:00

혈관은 마치 고속도로와 같아서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노폐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곳(보통 간과 신장)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남녀 구분 없이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 그중에서도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경우가 여성의 비해 월등히 높은데 이것이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칩니다. 여성보다 우리나라 남성 40~50대 돌연사가 높은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에 평소 진료실에서 혈관건강에 대한 환자들의 질문 위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혈관이 왜 중요한가요? 우리 몸에서 뇌, 심장 이런 곳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앞에서도 설명했다시피, 혈관은 고속도로와 같습니다. 우리 체내의 모든 장기들은 혈액을 통해 영양분(에너지)을 공급받아야 제대로 기능하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뇌, 심장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뇌나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혈액을 공급하는 곳이 혈관(뇌혈관, 관상동맥 등)입니다. 따라서 근원적으로는 혈관의 건강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혈관건강이 중요하다면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야간도로

전신의 혈관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완벽한 검사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물론 심혈관, 뇌혈관처럼 혈관의 직경(굵기)이 비교적 크면서,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인 뇌와 심장의 경우는 특별히 CT나 MRA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CT와 MRI 같은 고가 검사를 위험요소(가족력, 질병력, 음주 및 흡연)가 없는 일반적인 성인이 검진목적으로 남발해서 검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혈액검사 중 특별한 혈액수치(CRP, Homocystein 등)를 통해 동맥경화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볼 수는 있으나 이 역시 100% 완벽한 검사는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혈관건강의 상태에 대한 검사와 판정은 본인의 주치의사나 해당병원의 의료진에게 조언이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요?

사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운동 등 어떠한 것들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현재의 고도 산업화, 현대화된 사회에서는 어떠한 것들을 “안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 5가지가 있습니다.
1) 인스턴트 식품 가급적이면 먹지말기
2) 늦게 자지말기
3) 과도한 음주 금지
4) 흡연 금지(단 1개비라도)
5) 불규칙한 식생활 고치기
이러한 것들은 몰라서 못한다기보다는 아는데도 의지나 주변 환경 등의 요인으로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혈관(뿐만 아니라 모든 건강)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바른 생활습관을 필사적(!)인 의지로 지키자고 노력(!!)”해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비타민 C나 종합비타민을 먹는 것도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까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도움이 될 수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소위 비타민 B, C 종류나 마그네슘, 글루타치온 등 미량 원소 등이 혈관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연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건강기능식품(또는 건강보조식품)이 의사의 처방없이 자유롭게 복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건강을 목적으로 복용을 할 때는 그래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성분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으며, 소위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의 복용은 오히려 돈만 쓰면서 건강을 버리는 행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5) 건강검진 결과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고지혈증이라고 하는데 아무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고지혈증을 치료해야 하나요?

고지혈증은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상지질혈증이라 하는데, 쉽게 말하면 체내 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많은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이를 방치하면 혈관벽이 딱딱해지는 소위 동맥경화의 진행을 가속화시키고, 그 자체로 심장이나 뇌혈관에 위험요소가 되므로 이 역시 담당 의사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수치가 높지 않는 경우는 앞에서 얘기한대로 운동이나 식이조절 등의 생활습관 관리를 먼저 하지만 수치가 높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약제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글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이승화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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