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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황사’ 온다는데…건강 지키려면?

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14-03-26 10:25 수정 2014-03-26 10:26

최근 미세먼지에 이어 중국발 황사까지 몰려들면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수치인 308㎍/㎥를 기록했다. 2013년 서울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5㎍/㎥인 점을 고려하면 최고 7배 정도 높은 수치이다. 미세먼지나 황사는 구리, 납 등 독성 중금속 성분과 세균, 바이러스 등을 다량 함유해 평소에 건강했던 사람들도 외출 시 눈이나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눈, 피부 및 호흡기 기관은 특히 자극에 민감해 소위 ‘대기 오염 민감 집단’으로 불리는 안구건조, 만성 심폐질환 및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는 단시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3월말 예고된 슈퍼황사에 대비해 미세먼지와 황사 노출에 더 위험한 질환들과 각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안구 건조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병 확률 높아

황사로 뿌연 대기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황사에 외출 후 충혈과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황사바람에 포함된 이물질이 눈에 들어갈 경우, 각결막 상피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이 되기 쉬우며 바이러스균의 침투가 용이해져 염증 및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나 화학 물질 등이 눈에 들어가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오염물질이 안구에 달라붙기 쉽고 눈물 양 부족으로 인해 이물질을 빼내기 어려워 더욱 발병하기 쉽다.

가려움증, 이물감, 충혈, 붓기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때 눈이 가렵다고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을 점안해 황사먼지가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차단하는 것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을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김진국 원장(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은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경우 이물질이 눈에 갇혀 염증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보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를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노약자, 어린이, 천식 환자, 충분한 수분 섭취해야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호흡기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취약한 기관 중 하나로 환절기에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해 코로 마시면 기도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며 심하면 폐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미세먼지와 황사에 단시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급격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의 노약자나 폐 기능이 발달하는 단계인 어린이는 호흡기가 특히 민감해 외출 시에는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콧물이나 가래 등 호흡기계 점액이 늘어나 몸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으며 신체 순환이 활발해져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하고 목 안까지 가글을 해 헹궈내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 아토피 환자라면 보습 관리와 꼼꼼한 세안이 정답

건강한 피부라도 미세먼지와 황사에 노출되면 모공이 막히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모공이 막히면 피지 분비와 같은 피부의 재생과 순환작용이 저하되면서 피부 트러블을 쉽게 유발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부가 건조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가려움 증상부터 발진이나 피부염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긁는 행위는 피부에 상처를 내고 염증을 더욱 심화시키므로 절대 삼간다. 피부 가려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세안,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고,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 이물질을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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