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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조기 유방암 진단을 위한 필수 검사, ‘유방촬영술’

입력 2014.03.19 10:12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한국 여성 암 중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은 여자라면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병이다. 비만과 모유 수유의 감소,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유방암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현재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20~30대의 유방암 비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5%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유방암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인 유방 촬영술(유방X-선 검사, mammography)은 사전 준비 없이 가도 시행 가능해 쉽게 검사받을 수 있다.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이나 초기 암에서 잘 나타나는 미세석회화에는 유방초음파 검사보다 더 정확하므로 조기 진단에서 빠질 수 없는 검사다.

여자의 가슴부위여자의 가슴부위

유방 촬영술은 양쪽 유방을 다른 방향으로 각각 2장씩 촬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검사시간은 약 5~10분으로 짧으며 특별히 고안된 플라스틱판으로 유방을 꾹 눌러서 찍는다. 많이 눌러 유방이 납작해질수록 방사선에 노출이 적고 유방 내부가 잘 보여 작은 암도 진단할 수 있다.

유방은 부드러운 조직으로만 되어 있어 그냥 찍을 경우 흐리게 나와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하므로 적절한 압박을 가하여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 유방암학회에서는 유방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30세 이상은 매월 유방 자기검진,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의 임상검진과 유방 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전문의와 상담해 추적 관찰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치밀 유방이나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 30세 이전의 젊은 여성, 유방의 염증성 질환이 있어 유방촬영이 불가능한 경우, 유방촬영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 유방 내 보형물을 삽입한 경우, 검사 결과상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등은 유방 촬영술보다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자기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물론 자가검진만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자가검진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는 있다. 자가 검진 후 다음과 같은 이상 증상이 있으면 유방전문의와 꼭 상담하도록 하자.

1)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졌다.
2) 한쪽 유방이 평소보다 늘어졌다.
3) 유두의 피부가 귤껍질 같다.
4)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들어가 있다.
5) 유두의 피부가 변했다.
6) 평소와 달리 윗 팔이 부어있다.
7)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
8)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진다.
9) 림프절이 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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