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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폐경 후 관절통 고민이라면?

입력 2014.03.14 14:58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여성의 폐경이란 난소의 기능이 수명을 다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시기에 바람직하지 않는 생식능력의 소실을 의미하며 병적 현상이 아닌 생리적인 변화이다.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급작스런 감소로 나타나는 변화는,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이 아니라 폐경을 기점으로 하여, 수년간 급성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는 단기 급성 증상과 폐경 후 수 년부터 수십 년간 나타나는 장기 증상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단기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발한(땀), 불면증, 감정의 변화, 우울증, 기력 저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성욕 저하, 성교통, 피부 노화, 관절통 등이 대표적이며 장기 증상으로는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및 요실금 등 비뇨 생식기의 위축 등을 들 수 있다.

◆ 폐경 후 관절통의 원인

관절통을 호소하는 여성관절통을 호소하는 여성

50대를 전후해 폐경기를 지나면서 여성의 관절 건강은 급격히 악화된다. 관절 질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들의 호르몬의 변화와 가사를 통한 과도한 관절 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호르몬의 변화로 급격히 뼈가 약해진다. 살아있는 조직인 뼈가 파괴되고 다시 재생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인데, 50대 이후 폐경기 여성들은 조골세포를 자극해 뼈 생성을 돕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골세포의 손실을 부르는 파골세포의 과다한 증식으로 골다공증이 나타나게 됩다.

◆ 폐경 후 관절통의 치료

다양한 폐경기 증상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호르몬 보충요법과 식이요법(지방은 적고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과 규칙적인 운동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의 목적은 심장병과 골다공증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함이다.

폐경 후 관절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골다공증은 골의 양이 감소된 상태로 골절이 호발하게 된다. 간단한 골밀도 검사를 통하여 골다공증을 진단할 수 있는데,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도와 관계없이 65세 이상의 여성과 폐경 이외의 하나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의 치료로는 여성 호르몬 제제, 비타민 D와 그 활성 대사체 등과 칼슘,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칼시토닌, 불소, 부갑상선 호르몬 등을 투여하게 된다.

◆ 폐경 후 관절통의 예방

폐경기 이후 관절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꾸준히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폐경기를 겪으면서는 더욱 운동에 신경 써야 관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흔히 등산이나 조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한 등산은 관절 손상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등산보다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의 이용해 운동하는 편이 좋다. 러닝머신의 경우에는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각도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자전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관절 주변 근육을 발달시켜줄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한다. 또한 정기적인 골다공증 등의 검진과 함께 체중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여성들의 복부 비만 역시 폐경기를 전후해 찾아오는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지 않으면 과도한 하중이 무릎 등 관절에 부담을 줘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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