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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속 쓰림·명치 통증 동반하는 ‘소화성 궤양’

입력 2014.03.12 17:57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소화성 궤양은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이 위산으로 소화되어 헐어 버린 상태를 말한다.

위나 십이지장 내부를 싸고 있는 점막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점막은 온갖 병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 주며, 위산이나 기타 해로운 물질을 막아 위장관을 보호한다. 하지만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종양 등으로 손상되면 위산으로부터 견디지 못하고 헐게되어 궤양이 발생한다.

위장과 십이지장의 점막이 헐어 소화성 궤양이 발생하면 위산의 공격을 받아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명치 부근의 통증, 허리 통증 등이 나타나며 점막 내부의 혈관이 다치면 출혈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위나 십이지장에 구멍(천공)이 생겨 내용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위장과 십이지장위장과 십이지장

복막염은 빨리 수술을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될 정도로 위험하다. 또한, 궤양이 여러 번 재발하면 흉터가 깊게 생기는데, 이것이 음식이 내려가는 통로를 막으면 구토, 복통, 헛구역질,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소화성 궤양의 경우 속 쓰림 증상 때문에 위산이 과다 분비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산 과다 증상은 모든 궤양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궤양은 위산 등 점막을 공격하는 인자와 상피 세포에서 분비되는 알칼리성의 방어 인자의 균형이 무너져 발생한다. 실제로 위궤양 환자의 경우는 정상인과 같은 정도로 위산이 분비되며, 십이지장 궤양 환자의 경우 60~70%가 위산 과다 분비 증상을 겪는다. 이러한 증상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조금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검사는 위내시경을 통해 진행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위궤양인 경우 암세포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도 시행된다.

소화성 궤양은 재발이 흔해 예방이 중요하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기간이 2~3개월 정도 소요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며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화성 궤양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알코올 또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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