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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치료 만족도는?

입력 2014.02.11 00:00
  • 손인미·한의사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교통사고 사상자가 평시보다 26% 증가한다고 한다. 명절 동안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장시간 자동차 안에 앉아있어 근육과 관절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다른 때보다 큰 편이다. 보통 교통사고 당시에는 큰 통증이 없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대부분이 X-ray나 MRI 검사상으로는 별다른 이상 없어 보이지만 계속되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 등, 목, 어깨 등의 통증과 더불어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과 함께 잠이 너무 많아지는 피로감, 또는 반대로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와 같은 신경질환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총칭하여 교통사고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오랫동안 방치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나 심인성 질환 같은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외부충격으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인 자극으로 기혈순환이 저해되어 담음과 어혈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관절과 근육의 통증이 간헐적,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통증이 초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전신적,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환된다.

한약재한약재

근육이나 관절 통증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는 침, 뜸, 부항, 추나, 약침, 첩약(한약) 치료 등을 통해 기혈순환을 도와 통증의 조절과 근육, 인대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심장이 떨리고 조그만 일에도 자주 놀라고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신경과민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 불리는데, 이때는 사고로 인해 흐트러진 심기를 안정시키고 보(補)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한의학의 치료원리는 모든 신체적, 심리적 요인을 통합하여 치료하는 전인치료(全人治療)이므로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에 매우 적합한 치료라 할 수 있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 한방치료는 증상개선 정도나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90%가 넘을 정도로 효과적이다. (출처: 전국 한방의료기관 환자 191명 대상 대한한의사협회 설문조사, 2011년 4월)

교통사고 한방치료는 자동차보험사를 통해 본인부담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보험접수 등 복잡한 절차를 직접 진행할 필요 없이 한의원에 방문하여 사고접수번호와 보험사 담당자명만 알려주면 한의원과 보험사가 직접 연락을 취하여 지불보증서류와 같은 절차를 대행하므로 환자는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다.

<글 = 오성당한의원 손인미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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