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대처법은?

입력 2013.12.09 00:00
  • 윤효근·의사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로 한겨울에 때아닌 중국 스모그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세먼지의 공격을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마땅한 대응책 또한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침 출근길에 보면 희뿌연 먼지로 한강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숨쉬기조차 힘든 이때에 또 다른 불청객인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당연히 미세 먼지 속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대기의 원활한 환기가 되지 않으면 알레르기 인자들이 더욱 활기를 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고 양손을 들고 있는 남자마스크를 쓰고 양손을 들고 있는 남자

이때에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외출에 보다 신경 써야 하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닦아 감기 등의 증상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린 어린이들은 외출을 삼가야 하며 성인들은 병원에서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레르기 테스트는 내가 어떤 항원에 특이성을 보이는지, 알레르기 피부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에 집먼지 진드기 등의 인자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면, 더욱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테스트는 불과 몇 년 전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회 검사에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들었으나, 최근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회당 대략 2만 5천 원정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검사는 15분이면 종료되는 간단한 검사로 등에 알레르기 유발인자 48가지를 첩포하여 반응을 알아보는 테스트이다. 혈액검사로도 알아볼 수 있으나 피부 첩포 테스트가 보다 선별력이 좋다.

그러나 이렇게 항원성을 확인한다고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항원을 찾아내면 그 항원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항원을 회피하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항히스타민제등의 처방을 병원에서 받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LAIS 라는 면역치료제등의 치료제가 개발되었으나, 아직까지는 보편적이지는 않고 더욱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겨울철 미세 먼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예방 및 철저한 위생 등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생각된다.

<글 = 더블레스클리닉 윤효근 원장>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