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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음의 체질’과 음식 이야기

입력 2013.12.05 16:30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한의학은 체질에 따라 질병을 치료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체질은 체질적으로 에너지 소모, 배설의 장기인 심(心), 폐(肺), 신(腎)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강하여 지방으로 축적되기 전에 대부분의 양을 에너지로 소모함으로서 체중의 증가가 쉽지 않다. 또 어떤 체질은 소화 흡수의 장기인 비(脾)나 간(肝)의 기능이 에너지 소모 기능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체질은 체중의 증가가 손쉽다.

진열되어 있는 나무수저들진열되어 있는 나무수저들

때문에 본인의 체질에 맞추어서 식단을 구성하시면 일반적인 식단구성으로 칼로리를 제한해서 드시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며, 양을 취해야 하는 음의 체질인 태음인과 소음인에게 맞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 간(肝)의 기능은 강하고 폐(肺)의 기능은 약한 태음인(太陰人)

태음인에게는 대개의 칼로리 제한 식단들은 육식보다는 채소를 권하는데, 특히 무, 도라지, 당근, 더덕, 고사리, 연근, 토란, 마 등의 뿌리채소 위주가 더 좋다. 그리고 지방질을 제거한 소고기가 태음인에게는 아주 좋다.

일반적으로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어서 동물성이나 식물성 단백질 식품, 칼로리가 많은 중후한 식품이 좋으며, 닭고기나 개고기, 삼계탕, 인삼차, 꿀, 생강차는 맞지 않다.

◆ 신(腎)의 기능은 강하고 비(脾)의 기능은 약한 소음인(少陰人)

소음인은 소화기의 기능이 약하여 지방질 음식이나 찬 음식, 날 음식은 설사를 유발하기 쉽고 위장장애가 오기 쉬우므로 자극성 있는 조미료나 따뜻한 음식이 좋다.

단, 냉면이나 참외, 수박, 찬 우유, 빙과류, 생맥주, 보리밥, 돼지고기, 오징어, 밀가루 음식은 소음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들이다. 이 때문에 한약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약성을 가진 약으로 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식습관을 달리한다. 그 이유는 체중조절에 있어 과대한 장기는 기능을 억제하고 과소한 장기는 기능을 보완해서 불균형을 조정하고 체질별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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