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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방송인 김성주, 부친 투병으로 눈물 흘린 ‘파킨슨병’은?

입력 2013.11.26 11:52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최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가 한 방송에 출연해 파킨슨병 초기 증상을 앓고 있는 부친의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전했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주로 진전(떨림), 근육의 강직, 몸 동작이 느려지는 서동 등의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은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결핍이다. 도파민은 정상인의 뇌에서 검게 보이는 흑색질의 신경 세포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는 흑색질이 탈색되어 있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이곳의 신경 세포들이 변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흑색질 신경 세포의 변성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파킨슨병은 대부분 뚜렷한 발병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파킨슨병이 많다.

우울해하고 있는 노인우울해하고 있는 노인

다른 질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을 2차성 파킨슨병이라 한다. 예를 들어 뇌종양이나 뇌출혈로 인하여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 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고, 사고나 권투 시합 등과 같이 뇌의 반복적인 외상이 원인일 수 있다. 망간, 수은, 이황화탄소, 일산화탄소(연탄가스) 등에 의한 중독에 의해서도 초래될 수 있다.

또 뇌염 후유증으로도 파킨슨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뇌염 후 파킨슨병이라 한다. 약물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약제는 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신경 안정제(할로페리돌, 클로르프로마진 등)와 일부 위장약(메토클로프로마이드) 등이다.

초기 증상이 매우 서서히 나타나고 막연한 증상이 많아서 초기에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쉽지 않다. 즉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도 있으며 우울증, 소변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밖에 뒷목이나 허리 통증 등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글씨를 쓸 때 글자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경우도 있다. 또 걸을 때 팔을 덜 흔들고 다리가 끌리는 느낌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파킨슨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으면 먼저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조절하여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소 용량의 약물을 사용한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하여 처음부터 많은 약물을 복용하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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