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헬시라이프

‘피임약’,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입력 2013.11.26 09:50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최근 TV 광고 등을 통해 수면 아래에 있었던 ‘피임약’이 떠올랐다. 이런 소재를 접하기 힘든 우리나라 대중매체에서 피임약이 광고를 타고 변화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추어, 피임약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다.

보통 피임약은 대부분 여성들이 피임과 생기 주기 조절을 위해 먹는다. 하지만 그 외에도 생리통 완화, 월경전증후군의 불편 증상을 완화시키고 다양한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에도 피임약은 사용되고 있다.

얼굴을 가리고 웃고 있는 여성얼굴을 가리고 웃고 있는 여성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복합제로, 생리 시작 첫날부터 복용해야 99% 이상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센스리베(광동제약), 머시론(MSD) 마이보라(한국쉐링) 등이 대표적이다.

먹는 피임약은 최소한 생리 예정일 5~7일 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고, 늦추고자 하는 날까지 하루 1알씩 가능하면 매일 같은 시간에 피임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한, 약 복용을 중단한 후 2~3일부터 생리가 시작되므로 생리를 해도 괜찮은 시기에 중단하면 되며, 반드시 매일 복용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이렇게 치료와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피임약이지만, 많은 여성들이 오래 복용하면 불임이 된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과거에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과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가임률에는 차이가 없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피임약이 불임이나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때문에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몇 개월 이내에 정상 임신 능력을 되찾게 되므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센스리베센스리베

또한,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속설을 믿어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임약 복용은 난소암 위험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주고,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을 예방하는 등 여성을 지키는데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올바른 피임약 복용은 불규칙한 생리 주기 조절뿐만 아니라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이용된다. 만약 피임약을 처음 복용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피임약을 선택하고 정확한 복용법을 지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피임약은 종류에 따라 부작용이나 주의사항 등이 각각 다르므로 신중하게 약을 선택하고 올바르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