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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마려운 소변 참다가는 ‘방광염’까지

입력 2013.11.15 16:31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화장실을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대부분은 꾹 참고 말 것이다. 하지만 자주 소변을 참다가는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방광염이란 요도 주변과 회음부에 상주하는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에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방광염의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세균, 특히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에 전파되는 상행성 감염이 흔하다. 당뇨병이나 빈혈 등 전신 질환으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척추 손상, 매독에 의하여 방광 벽의 부분적인 마비 때문에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도 쉽게 발생한다.

화장실 안의 변기화장실 안의 변기

방광염은 방광 질환 중 가장 흔하며 특히 여성에게 잘 생긴다. 남성의 경우 요도가 외부로부터 세균 침입이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세균성 감염보다는 급성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 농양 등과 같은 다른 장기 질환에 의한 것과 요도 협착 등에서 방광염이 잘 발생한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 볼 때 따가운 증상, 빈뇨 증상, 절박뇨 증상, 통증 등이 나타나고, 소변에서 냄새가 나며 색깔이 흐리다. 방광염 대부분은 열과 허리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데, 고열이나 구토 등이 나타날 경우 단순한 방광염뿐 아니라 상부 요로까지 염증이 미쳤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방광염은 방광 요관 역류가 있는 소아와 임부에서는 상행성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감염의 파급 여부를 찾아내고 반복 감염이나 이에 의한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방광염은 주로 항생제 경구 투여로 치료한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도록 하며, 소변을 보고 싶을 때에는 참지 말고 곧바로 화장실을 가도록 한다.

또 여성의 경우 청결제를 사용하지 말고, 대소변을 본 후 화장지로 닦을 때 앞에서 뒤로 닦도록 한다. 이렇게 관리를 하여도 재발이 잦을 경우(6개월에 2회 이상) 예방 목적으로 항생제를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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