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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먹는 습관만 바꿔도 다이어트 반은 성공

입력 2013.10.22 00:00
  • 박수곤·한의사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대부분 평소 먹던 음식을 확 줄이고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몸에 무리가 따르고 평생 실천할 수도 없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남아도는 체지방을 줄이고 오랜 시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생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식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군것질과 간식을 끊는 것이다. 간식은 하루 세끼 외에 칼로리를 보태기도 하지만, 대부분 달고 지방함량이 높은 것들인 경우가 많고 자꾸 먹다 보면 습관으로 굳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굳이 입이 심심해서 무언가 먹어야겠다면 우유나 두유 한잔, 또는 오이와 같은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줄자와 포크줄자와 포크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단순히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만을 계산해서 음식섭취량을 조절하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같은 칼로리라고 해도 음식물을 구성하고 있는 영양소에 따라 몸에는 전혀 다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햄버거나 피자 등을 500㎉ 섭취하는 것과 현미밥에 야채, 섬유질 음식을 반찬으로 한 끼 500㎉를 섭취하는 것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르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식품이나 가공식품 등을 섭취하면 내장지방이 많아지고 복부비만으로 이어져 대사증후군과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양질의 단백질이나 채소류를 주로 섭취하고 튀기거나 볶은 음식보다 삶고 찐 음식을 먹는 것이 칼로리를 줄이면서 포만감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다이어트 기간에는 대부분 저녁 6시 이후에는 음식을 삼가는 것이 기본이지만, 늦게까지 활동하면서 야식을 참기란 쉽지 않다. 직장인들의 경우 회식으로 술이라도 한잔 하게 되면 고지방의 육류나 생선 등의 안주들을 피할 수 없게 되고 알코올 자체의 칼로리도 높기 때문에 살이 저절로 찔 수밖에 없다.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다음 날 아침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야식을 단호하게 포기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아침을 반드시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 생활이 불규칙해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매일 어느 정도 비슷한 시간대와 양을 정해놓고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내내 굶다가 갑자기 음식을 먹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폭식을 하게 되고, 불규칙한 식습관은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서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섭취된 칼로리는 체지방으로 저장된다.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금씩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꾸준한 다이어트를 통해 원하는 몸무게에 도달하더라도 보상이라도 하듯 다시 예전의 식생활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최소 3개월가량은 긴장을 풀지 말고 건전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어느 정도 규칙적인 식습관이 몸에 밴 후에는 이를 평생 실천하도록 노력한다.

<글 = 청연한방병원 박수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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